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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알릴 의무가 없는데도 李차관에 “내사종결 됐다” 통보

경찰이 이용구 법무부 차관에게 폭행을 당한 택시 기사의 처벌불원서를 대신 써준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경찰은 이 처벌불원서를 근거로 이 차관 사건을 내사 종결했다.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법안 심사 소위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법안 심사 소위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 차관에게 폭행을 당한 택시 기사 A씨는 사건이 발생한 뒤 사흘 후인 지난달 9일 서울 서초경찰서를 찾았다. 전날 이 차관을 만나 사과와 함께 합의금을 받은 뒤였다. 경찰에 따르면 택시 기사는 경찰의 피해자 조사 요청에 “합의했는데, 꼭 가야 하느냐”고 말했다고 한다. 경찰이 “진술 조서를 작성하기 위해 오셔야 된다”고 하자, 택시 기사는 서초경찰서를 방문했다.FX시티

택시 기사는 경찰에서 당시 상황을 진술하며 “(이 차관과) 합의를 했고 처벌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경찰이 “확실히 하기 위해 처벌불원서를 써야 한다”고 하자, 택시 기사는 “내가 글씨도 잘 못 쓰고, 형사가 대신 써주면 안 되느냐”고 했다는 게 경찰의 이야기다. 이에 담당 형사는 A4 용지에 이 차관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작성했고, 택시 기사가 서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담당 형사가 처벌불원서를 대신 써줬지만, 조서에도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택시 기사의 진술이 담겨 있고 택시 기사 본인이 직접 서명을 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입건하지 않고 내사 종결 처리한 뒤 그 결과를 이 차관에게 통보했다. 경찰 내사 처리 규칙에는 피내사자에게 처리 결과를 통보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알려줄 의무가 없는 내사 결과를 이 차관에게 알려준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담당 형사가 상부에 보고 없이 전결 처리해 (이 차관에게) 내사 종결 통보가 갔다. 규정상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처벌불원서 대리 작성과 내사 종결 통보 등 경찰이 이 사건을 처리하며 이 차관 측에 유리하도록 과도하게 편의를 봐줬다는 지적이 있다.ⓒ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운동을 즐기는 직장인 A씨는 어느 날 점심을 먹고 가벼운 산책을 하고 사무실로 들어왔다. 그런데 갑자기 발 앞부분에 불에 타는 듯한 통증이 찾아왔다. A씨는 통증이 너무 심해 상사를 찾아갔다. 굳이 A씨가 아프단 말을 입 밖으로 내지 않아도 표정만으로 알 수 있었다. 상사는 A씨에게 조퇴를 하고 병원을 가라 일렀고 A씨는 짐을 챙겨 사무실 문을 나섰다. 그런데 통증이 갑자기 씻은 듯이 사라졌다. ‘꾀병’이라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 계속 아픈 척을 하고 나섰지만 뭔가 회사를 속였단 생각에 찜찜함을 감출 수 없었다. 도대체 A씨에게는 왜 그런 엄청난 고통이 찾아왔을까.

병원을 찾은 A씨는 의사에게서 그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 의사가 내린 진단명은 지간신경종, 다소 생소한 병명이었다. 족지신경종이라고도 불리는 이 질환은 발가락의 감각을 담당하는 신경 줄기에 이상이 생기는 병이다. 지간신경종은 무지외반증 같은 다른 족부질환처럼 발 외부에 뚜렷한 특징이 나타나지는 않는다. 다만 발가락이나 발 앞부분이 타는 듯한 엄청난 통증이 순간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게 특징이다.

이름은 생소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병으로 병원을 찾는다. 최홍준 연세건우병원 족부전문의는 “지간신경종은 발바닥 주변이 아프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족저근막염인 줄 알고 병원을 찾는다. 하지만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을 이루는 근막이 손상된 데 반해 지간신경종은 발바닥을 이루는 5개의 뼈로 구성된 중족골과 발가락 사이를 지나는 신경인 지간신경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라면서 “통증이 있는 부위도 다르다. 족저근막염은 발 뒤꿈치부터 발 중앙까지 주로 아프고 지간신경종은 세번째 발가락과 네번째 발가락 사이가 주로 아프다”고 설명했다.

지간신경종의 원인은 주로 신발이 지목된다. 발볼이 좁은 신발, 예를 들어 구두나 하이힐 같은 신다 보면 신경이 계속 눌리면서 두꺼워지고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지간신경종으로 발전한다. 그래서 지간신경종이 의심되면 신발부터 바꿔보아야 한다. 맨발로 서서 신발을 발 위에 올려놓았을 때 바깥으로 발이 나가지 않을 정도로 폭이 있는 신발이 좋다. 발가락이 너무 꽉 조이는 플랫슈즈, 뒷굽이 높고 앞볼이 좁은 하이힐, 밑창이 얇고 단단한 신발의 장기간 착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무지외반증이 지간신경종으로 확대되는 경우도 있다. 최홍준 원장은 “정상적인 보행 시에는 체중의 약 60%가 엄지발가락에 실린다. 하지만 무지외반증 환자의 경우 엄지발가락이 휘어져있고 이 부위에 불편함을 느끼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엄지발가락에 체중을 싣지 않고 걷는다. 그렇게 되면 다른 발가락으로 가는 신경이 압박을 받아 붓게 되고 이로 인해 발바닥통증을 유발하는 지간신경종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간신경종은 신발을 벗으면 통증이 사라지기 때문에 단순히 피로한 것으로 여기며 넘어가기 쉽다. 앞서 A씨의 경우도 조퇴를 하지 않았다면 병원에 가지 않고 그냥 넘겼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방치하다 보면 보존적 방식으로 치료를 하지 못하고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

또 발바닥 통증은 보통 전체 보행 자세에 문제를 일으킨다. 통증부위를 피해서 걷다 보면 보행이 불균형해지고 이렇게 되면 다른 관절에 부담을 줘서 무릎·척추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최 원장은 “통증이 심하다는 것은 생각보다 질환의 진행 정도가 상당하다는 의미일 가능성이 높다. 통증이 발생한다면 참기 보다는 의심하고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순용 (sylee@edaily.co.kr)ⓒ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법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 복귀 결정이 나오자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윤 총장 탄핵을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 의원은 앞장서 국회에서 탄핵안을 준비하겠다고 선언했다.파워볼게임

김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법원이 황당한 결정을 했다. 정치검찰 총수, 법관사찰 주범, 윤 총장이 복귀했다.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의 권력을 정지시킨 사법 쿠데타와 다름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검찰은 언론-보수 야당으로 이어진 강고한 기득권 동맹의 선봉장”이라며 “검찰을 개혁하지 않고는 대한민국 미래도, 민주주의 발전도, 대통령의 안전도 보장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지키고 대통령을 지키는 탄핵의 대열에 동료 의원들의 동참을 호소한다”며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선출된 권력을 짓밟는 일을 반드시 막겠다.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의 통치행위가 검찰과 법관에 의해 난도질당하는 일을 반드시 막겠다”고 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법무부에서 책임지고 징계위원회를 다시 소집해야 한다”고 한 김 의원은 “정직 2개월 결정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절차가 문제라고 하니 절차를 다시 밟아 해임이 결정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을 통해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결과적으로 국민들께 불편과 혼란을 초래하게 된 것에 대해, 인사권자로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법원의 판단에 유념해 검찰도 공정하고 절제된 검찰권 행사에 대해 성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특히 범죄 정보 외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거나 사찰한다는 논란이 더 이상 일지 않도록 하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법무부와 검찰은 안정적인 협조 관계를 통해 검찰 개혁과 수사권 개혁 등의 후속 조치를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검찰총장 탄핵소추안은 재적 3분의 1이상의 발의와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이 가능하다. 민주당이 174석인 점을 감안하면 단독으로 윤 총장 탄핵소추안을 의결할 수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GoodNews paper ⓒ 국민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떠오르는 베스트 닥터]<20>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인수공통 전염.. 완전박멸은 힘들어
국민 60% 면역력 가져야 집단면역
변이 일어나도 백신이 가장 효과적

최원석 교수는 내년 2월까지가 코로나19 사태 최악의 위기 상황일 것이라 전망했다. 최 교수는 국내에서 백신 접종을 통해 집단 면역을 얻는 시기를 내년 가을 혹은 겨울로 예상했다. 고려대 안산병원 제공
최원석 교수는 내년 2월까지가 코로나19 사태 최악의 위기 상황일 것이라 전망했다. 최 교수는 국내에서 백신 접종을 통해 집단 면역을 얻는 시기를 내년 가을 혹은 겨울로 예상했다. 고려대 안산병원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일일 1000명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아직 최악의 상황이 오지 않았다는 의견이 많다. 내년 2월까지 하루에 1500명, 많게는 2000명 이상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대한감염의학회의 홍보이사를 맡고 있는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43)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올겨울이 최대 위기”라고 말했다.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일부 국가들도 올겨울 안으로 집단 면역에 도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 교수에게 코로나19 사태의 향방을 물었다.파워사다리

○ 국내 백신 확보전… 접종땐 중증 악화 막아

코로나19 사태는 언제 종식될까. 최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완전히 박멸되는 형태의 종식은 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미 사람에게서 반려동물로 전염되는 사례까지 발생했다. 인수 공통 전염병이란 뜻이다. 사람과 동물을 오가니 앞으로도 완벽한 통제는 불가능하다는 것.

다만 최 교수는 바이러스 걱정을 크게 하지 않고 일상생활을 하는 단계엔 도달할 수 있다고 했다. 이를 ‘의미상의 종식’이라고 표현했다.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게 백신이다. 최 교수는 “백신을 접종하면 1, 2주 이후에 면역력이 생긴다. 게다가 중증으로 악화하지 않아 사망률도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교수는 전체의 60% 정도가 면역력을 가지는 ‘집단 면역’이 이뤄져야 지금의 유행을 차단할 수 있다고 했다. 그 시기가 언제일까. 최 교수는 “현재 백신을 접종 중인 국가들은 내년 여름 무렵, 백신 확보가 늦은 우리나라는 내년 가을 혹은 겨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교수는 “내년 겨울이 올해 겨울과 다른 모습이기를 바란다. 다만 그때도 어느 정도의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은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백신 후유증 사례 있지만 위험하진 않아”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서 후유증 혹은 부작용 사례도 나오고 있다.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최 교수는 “주의할 필요는 있지만 위험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내가 접종 순서가 되면 기꺼이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통 신약 개발에는 수년, 길게는 10년 이상 걸린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은 1년도 안 돼 임상 3상을 끝냈고, 바로 출시됐다. ‘날림 개발’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최 교수는 “비상 상황이니만큼 임상시험을 진행하면서 다음 단계를 미리 준비했고, 행정 절차도 대폭 줄였기에 개발 기간이 단축된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자체를 건너뛰거나 대충 한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이가 세계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변이가 일어나면 기존 백신은 무용지물이 될까. 최 교수는 이에 대해서도 “현재까지 백신의 효과를 무용화할 만한 수준의 변이는 없었기 때문에 백신은 여전히 가장 효과가 큰 무기”라고 말했다. 설령 까다로운 변이가 일어났다 해도 이미 개발된 백신 플랫폼을 응용해 새 백신을 신속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

백신과 별도로 치료제 개발도 시급하다. 최 교수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연구가 50여 건 진행 중이거나 승인된 상태다. 최 교수는 “다만 아직 모든 환자에게 보편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효과가 입증된 치료제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중증 환자에 대해서는 일부 덱사메타손과 같은 스테로이드제 외에는 치료 효과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약물이 아직까지는 없다. 하지만 전망이 어둡지는 않다. 최 교수는 “항바이러스 효과를 보이는 약물과 면역조절 효과를 보이는 약물을 조합하는 방식의 치료제가 표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인플루엔자-대상포진 바이러스 연구 큰 성과

최근 최 교수는 코로나19 관련 연구를 많이 진행했다. 이를테면, 생활치료센터에서 환자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후각 이상을 보이는 환자의 특성은 어떤 것인지, 회복한 환자의 면역학적 특성은 어떤 것인지 등을 연구해 과학 저널에 게재했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에는 주로 백신이나 여러 감염 질환의 예방과 관리에 대한 연구를 해 왔다. 감염내과는 어느 특정 장기에만 집중하지 않는다. 인체의 모든 부위에서 감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감염내과 의사는 환자를 광범위하게 진료한다. 최 교수가 감염내과를 택한 이유다. 최 교수는 현재까지 130여 편의 논문을 냈으며, 이 중 42편은 주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신종인플루엔자 범부처 사업단에서 인플루엔자에 대한 전반적인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국내에서 인플루엔자로 인한 사망자는 연간 1500여 명 발생하며, 이로 인한 사회 경제적 비용은 1500억 원을 넘는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는 두 질병을 모두 유발한다. 보통 수두에 걸렸을 때 항체가 생기지만 이 항체는 대상포진에 맞서지 못한다. 바이러스는 척수의 ‘신경절’ 부위에 잠복해 있다가 인체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시 활성화해 대상포진을 유발한다. 최 교수는 2008년 수도권에 거주하는 887명의 혈액을 분석해 94%가 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한국인 94%가 대상포진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처음 밝혀낸 것.

최 교수는 2003∼2007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상포진으로 인한 사회 경제적 비용이 연간 1725억 원(2007년 기준)이며 매년 14∼20%씩 비용이 증가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2000년대 중반에 항생제 내성을 가진 박테리아가 대학병원 중환자실을 중심으로 퍼진 적이 있다. 당시 최 교수는 이 유행을 막기 위해 환자 검체 채취에서부터 소독에 이르는 감염 관리 방안을 제시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 최 교수가 말하는 면역력 개선법
고른 영양섭취-적절한 운동-예방접종이 해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주목받는 식품들이 있다. 바로 면역력을 높여준다는 식품들이다. 홈쇼핑에도 부쩍 이런 광고가 늘었다. 정말로 이런 식품들이 면역력을 높여줄까.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특정 음식을 먹으면 면역력이 좋아지고, 감염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대부분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정 성분을 집약해 만든 기능성 식품들도 당장 면역력을 좋게 해 주지는 않는다는 것. 최 교수에 따르면 특정 세포나 물질이 몸 안에 많아진다고 해서 면역력이 반드시 개선되지는 않는다. 게다가 그런 식품이 감염 질환을 감소시킨다는 근거는 거의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면역력을 높일까. 최 교수는 ‘원칙에 충실할 것’을 강조했다. 우선 특정 식품을 많이 먹는 것이 아니라 균형 잡힌 식생활이 중요하다.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분을 너무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골고루 섭취하는 게 최고의 해법이란 이야기다. 건강한 생활 습관도 필요하다. 최 교수는 적절한 수면과 운동, 스트레스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했다. 만약 기저 질환이 있다면 무엇보다 그 질병부터 잘 관리해야 한다. 기저 질환이 잘 관리되지 않으면 감염 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그뿐만 아니라 감염 질환에 걸린 후 예후도 더 나쁘다. 최 교수가 마지막으로 강조한 한 가지가 있다. 바로 백신이다. 자신의 연령, 기저 질환을 고려해 필요한 백신을 제때 접종하라는 것이다.

김상훈 기자 corekim@donga.comⓒ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욕 세인트패트릭 성당 미사 인터넷 중계..타임스스퀘어 관광객도 급감

뉴욕의 크리스마스이브 [AP=연합뉴스]
뉴욕의 크리스마스이브 [AP=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서구권 최대 명절인 크리스마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을 피해 가지 못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코로나19 극복에 대한 희망이 고개를 들었지만, 미국인들은 축제 대신 바이러스 재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을 선택했다.

뉴욕시의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전통으로 꼽히는 세인트 패트릭 성당의 미사도 정상적으로 열리지 않았다.

매년 크리스마스이브에는 전세계에서 오는 관광객을 포함해 수천 명의 신도들이 맨해튼 중심부의 세인트 패트릭 성당을 방문한다.

그러나 올해는 실내 모임을 제한하는 뉴욕 당국의 명령 때문에 세인트 패트릭 성당도 정원의 25%만 예배당 입장을 허용했다.

당초 추첨을 통해 입장권을 배포하려고 했지만 결국 선착순으로 입장객을 받았다. 성당 내 입장 기회를 얻은 신도들은 마스크를 쓰고 미사를 지냈다.

세인트 패트릭 성당은 신도들의 입장을 제한하는 대신, 자정에 시작하는 크리스마스 미사를 인터넷 생중계로 공개했다.

이날 뉴욕 시내에선 막판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려는 수요 때문에 메이시스 등 대형 백화점에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크리스마스이브 메이시스 백화점의 내부 풍경 [AFP=연합뉴스]
크리스마스이브 메이시스 백화점의 내부 풍경 [AFP=연합뉴스]

그러나 뉴욕을 찾는 관광객들이 반드시 방문하는 타임스스퀘어의 모습은 예년과는 달랐다.

크리스마스이브를 즐기려는 관광객들과 현지인들로 밤새 흥청거리는 축제 분위기는 느낄 수 없었다.

전날 뉴욕시는 모든 국제 방문객에게 자가격리를 의무화하고, 위반 시 하루 1천 달러(한화 약 11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3월 26개 유럽 국가와 브라질 등에 대해 미국인 시민권자가 아닌 승객의 입국을 금지했다.

또한 변종 바이러스의 위험성이 부각되면서 영국발 항공편 탑승객에겐 전원 코로나19 음성판정을 의무화하기도 했다.

타임스퀘어의 거리공연 [AP=연합뉴스]
타임스퀘어의 거리공연 [AP=연합뉴스]

이 같은 각종 규제로 뉴욕을 찾는 관광객이 급감한 데다가 크리스마스이브 오후부터 뉴욕 전역에 내린 비 때문에 번화가에서도 일반 관광객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특히 뉴욕은 이달 중순부터 시내 식당의 실내 영업도 금지한 상태다.

도로변에 설치된 텐트 등 야외 테이블에서 식사는 가능하지만, 기상악화 탓에 식당에서 식사하는 사람들도 보기 힘들었다.

한편 뉴욕시는 코로나19 재확산 탓에 크리스마스 연휴가 끝나면 필수업소를 제외한 모든 업소의 영업을 금지하는 봉쇄조치를 시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봉쇄령이 재개된다면 이미 실내 영업이 금지된 식당뿐 아니라 모든 비필수 업종 영업이 제한된다.

뉴욕은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지난 3월부터 6월 초까지 봉쇄령을 내렸다.

koman@yna.co.kr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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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쌍용자동차가 기업회생(법정관리)과 자율구조조정지원프로그램(ARS)에 들어간 가운데 생산중단 위기까지 닥치며 노동조합과 협력업체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파워볼사이트

24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평택공장은 생산 부품조달 차질로 이날과 오는 28일 평택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25일부터 27일까지는 크리스마스 연휴와 주말이 껴 있어 사실상 24일부터 28일까지 공장 가동이 멈추게 된다.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는 쌍용차가 회생절차개시를 신청한 날 바로 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리면서도 상거래채권자들이 정상 변제를 받을 수 있도록 예외를 적용했다. 쌍용차는 법원의 허가 없이 재산처분이나 채무변제를 할 수 없게 된다. 다만 재판부가 예외를 허용함에 따라 쌍용차의 상거래채권자들은 정상적으로 변제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일부 대기업 협력사들이 납품을 거부하고 나섬에 따라 정상적 영업활동에 빨간불이 켜졌다.

납품을 거부하고 있는 업체는 현대모비스(헤드램프), S&T중공업(Axle Assy), LG하우시스(범퍼), 보그워너오창(T/C Assy), 콘티넨탈오토모티브(콤비미터) 등 5개 업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쌍용차에 납품을 했다가 대금을 받지 못할 것을 우려, 현금으로 지불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는 향후 협력사들과 납품협상을 추진, 생산 재개를 추진할 방침이다.

쌍용차 측은 “정상적 생산판매활동이 유지돼야 자율 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ARS)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며 “대기업 부품업체들의 납품거부로 인해 여러 중소협력업체와 채권단 모두의 노력과 헌신이 헛되이 돌아가지 않도록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을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가 이들 협력사와의 납품 협상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부품사들의 도미노 위기가 우려된다. 3만개에 이르는 부품이 모두 모여야 완성차가 만들어지는 자동차산업의 특성 때문이다.

쌍용차의 납품업체는 지난해 기준 219곳으로, 납품액은 1조8000억원이었다. 이는 국내 전체 자동차 부품사의 12.4%에 해당된다. 쌍용차가 해법을 찾지 못할 경우 1, 2, 3차 협력업체들이 도미노 생산중단 위기를 맞게 될 수 있어 업계의 위기감이 깊어지고 있다.파워사다리

쌍용차 노동조합 등 노동계의 우려도 크다. 쌍용차에 따르면 쌍용차와 협력업체 등 관련 회사 직원들과 가족들을 모두 포함하면 60만명에 이른다.

쌍용차 기업노조인 쌍용자동차노동조합은 23일 공식 입장을 내고 “2009년의 아픔을 종결한 해고자 전원복직이 전개된 2020년에 또 다시 회생절차를 밟는 것에 대해서 스스로 반성하고 자숙한다”고 밝혔다. 이어 “쌍용차 전체 노동자와 협력사 노동자들의 고용이 확보될 수 있는 매각을 매듭짓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노조는 대주주 마힌드라에게 “쌍용차 정상화의 과정인 매각이 성사될 수 있도록 결자해지 자세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쌍용차 전체 노동자의 확고한 의지와 희생정신을 훼손한 마힌드라는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매각을 통해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다는 것은 마힌드라가 2300억원의 직접 투자계획을 철회하면서 제시된 방안이며, 이번 회생절차 역시 대주주인 마힌드라가 투자처와의 합의를 도출하지 못해서 발생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대주주 마힌드라가 직격탄을 맞으며 투자를 철회해 방향이 선회됐다고는 하나 매각을 통해 마힌드라의 책임이 강제된다면 정부 및 채권단도 쌍용차에 대한 지원에 적극 나설 것을 기대한다”며 “회생개시 보류신청(ARS) 기간 동안 정부와 채권단이 적극 참여해 빠른 시간 안에 이해 당사자 간의 합의가 도출돼 매각이 성사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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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고용보험 로드맵’ 발표
5년내 2,100만명으로 늘린다지만
보험기금 재정 건전성 방안없어
자영업 해법도 사회적대화 몫으로
사실상 차기정부에 대책 떠넘겨

[서울경제] 정부가 임금 중심의 고용 보험 체계를 소득 중심으로 변경해 전 국민이 실업 급여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전 국민 고용 보험 로드맵’을 발표했다. 임금 근로자가 아닌 특수 고용직, 플랫폼 종사자, 자영업자도 고용 보험에 가입하게 해 현재 1,400만 명 수준인 가입자를 오는 2025년까지 2,100만 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파워볼사이트

하지만 고용보험기금 고갈 문제에 대해서는 운영해본 뒤 재정 건전성 유지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자영업자 고용 보험 가입 문제도 사회적 대화를 통해 논의한다는 입장이어서 복잡한 문제는 차기 정부로 떠넘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전 국민 고용 보험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달부터 시행 중인 예술인 고용 보험을 안착시키고 내년부터 특고, 플랫폼 노동자 등 14개 산재보험 적용 직종을 시작으로 고용 보험을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산재보험 적용 대상인 보험 설계사, 택배 기사 등 소득 파악이 비교적 쉬운 직종부터 고용 보험에 가입시키겠다는 것이다.

정작 문제는 고용보험기금 적자 규모가 올해 3조 원을 웃도는 상황에서 재정 건전성 방안이 로드맵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장관은 “일정 기간 운영한 후 전문 기관을 통해 운영 성과를 평가하고 재정 추계를 실시하는 등 재정 건전성 유지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만 밝혔다. 기존 임금 근로자가 낸 고용 보험료로 예술인·특고·자영업자 등의 실업 급여를 추가 지급해 기금이 고갈될 우려가 커진 셈이다. 소득을 파악하기 어려운 자영업자의 고용 보험 가입 문제도 현 정부의 임기가 종료된 뒤인 2023년 이후로 미뤄졌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의 ‘전국민 고용보험’ 관련 브리핑을 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의 ‘전국민 고용보험’ 관련 브리핑을 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정부가 23일 발표한 전 국민 고용 보험 로드맵은 지난 5월 정부가 전 국민 고용 보험 시대를 선언하면서 로드맵을 연내에 공개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10일부터 적용된 예술인 고용 보험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전 국민 고용 보험 가입을 구체화해 오는 2025년까지 2,100만 가입자를 달성하겠다는 게 목표다. 그러나 이날 정부가 발표한 로드맵에는 재정 건전성 문제와 자영업자의 소득 파악 및 고용 보험 가입 문제 등의 해법은 포함되지 않았다. 결국 골치 아픈 문제는 차기 정부의 짐으로 남게 됐다.

로드맵에 따르면 정부는 10일 시행된 예술인 고용 보험을 안착시키고, 같은 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 고용 보험 적용을 위한 고용보험법·보험료징수법에 따라 내년부터 특고, 플랫폼 노동자 14개 산재보험 적용 직종을 시작으로 고용 보험을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예술인의 경우 계약서상 소득을 합산 적용하고 문화 예술 용역 가이드라인과 전자 계약 플랫폼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계약 형태가 제각각인 특수고용직과 플랫폼 종사자는 직종별로 묶어 고용 보험을 순차 적용한다. 또 보험 설계사 등 사업주가 매월 소득세를 원천징수하는 직종은 사업소득 간이지급명세서 제출 주기가 반기별에서 월별로 단축된다. 본인이 직접 반기별로 부가가치세를 신고하는 택배 기사 등은 계약 상대방 사업자에게 발행하는 세금계산서를 통해 소득을 파악한다.

문제는 이날 발표한 정부 로드맵에 재정 건전성에 대한 내용이 쏙 빠져 있다는 점이다. 이날 정부는 재정 건전성 유지를 위해 차후 운영 성과를 평가해 재정 추계를 실시하겠다고 했지만, 전체 특고·자영업자가 고용 보험을 적용받는 시기는 2022년 7월이다. 현 정부 임기가 끝나고 차기 정부에서 대책을 마련하라는 얘기다. 또 특고 이직률(38.1%)은 임금 근로자(4.4%)의 8배가 넘는데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누적 적립금은 현재도 매년 적자다. 지난해 말 7조 3,532억 원 규모에서 올해 말 4조 894억 원으로 감소했는데 내년에도 3조 원대의 적자가 예상되는 등 기금이 곧 고갈된다.

아울러 자체 신고에 의존해야 해 소득 파악이 어려운 자영업자의 고용 보험 가입 문제도 차기 정부의 과제로 남겨놓았다. 로드맵에 따르면 자영업자 고용 보험 가입은 사회적 대화를 통해 논의한 뒤 2023년 도입된다. 김강식 한국항공대 경영학부 교수는 “보통 사회적 대화는 노사정 대화로 일컬어지는데 자영업자는 한편으로 사업자고 한편으로 근로자라 노사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는 선언적인 의미로 복잡한 문제는 차기 정부에 넘겼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로드맵 외에 또 다른 형태의 노무 계약이 나오면 이를 처음부터 다시 논의해야 하는 문제도 차기 정부의 짐으로 남았다.

박지순 고려대 노동대학원장은 “현 고용 보험은 임금 근로자에 맞춘 모델”이라며 “조건이 다른 임금 근로자와 특고·자영업자의 고용보험기금을 섞으면 서로에게 재정 부담이 가중된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이어 “특고·자영업자 모델 등을 별도로 발전시키는 동시에 기금 계정을 임금 근로자와 분리해 이원화시키고 부족한 재정은 보험료 인상으로 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선3사 올 연말 LNG·원유船 ‘수주 잭팟’
건조 기술력 뛰어나 해외서 잇단 러브콜

[서울신문]

한국 조선업계가 연말 잇단 ‘수주 잭팟’을 터트리며 때아닌 풍년을 맞았다. 코로나19 이후를 내다보는 해외 선사들이 한국 조선사의 선박을 사겠다고 잇따라 ‘러브콜’을 보내오면서다. 코로나19 여파로 불투명하다고 여겨졌던 ‘K조선’의 선박 수주량 3년 연속 세계 1위 기록에 다시 청신호가 켜졌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사흘 연속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에 성공했다. 오세아니아·아프리카 지역의 선사로부터 총 8척, 1조 63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삼성중공업이 올해 수주한 36척(6조 500억원) 가운데 64%에 해당하는 23척이 이달까지 두 달 사이에 집중됐다. 그 결과 코로나19 속에서도 올해 수주 목표치의 65%를 달성했다.

국내 조선사 1위인 한국조선해양도 이날 6122억원 규모의 LNG선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달 들어 유럽 선사로부터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과 원유선 등 28척(3조 9270억원)을 한꺼번에 수주했다. 올해 누적 수주량은 116척, 금액은 11조 440억원으로 늘었다. 수주 목표 달성률은 91%로 상승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LNG 추진 컨테이너선 6척을 1조 836억원에 수주했다. 지난 9일에도 LNG 운반선과 원유선 등 3척(4180억원 규모)을 그리스 선사와 계약했다. 목표치 달성률은 74.5%다. 3사의 이달 실적은 현재까지 수주량만 더해도 7조원을 웃돈다.

연말 들어 해외 선사들의 선박 발주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이유로는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한 각국의 경제 부흥 정책, ‘다자무역’을 강조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체제 출범 등이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경제 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전 세계에 번지면서 선사들이 하나둘씩 움직이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조선사를 많이 찾는 이유는 LNG 운반선 건조 기술력이 뛰어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조선 3사는 2018년과 지난해 선박 수주량과 금액에서 중국을 제치고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코로나19로 실적이 급감해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이후 조선 3사는 7~11월 5개월 동안 세계 선박 발주량의 60% 이상을 석권하면서 중국과의 격차를 10% 포인트로 좁혔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조선사들의 실적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국내 조선사의 12월 실적은 역대 최고로 여겨질 정도로 호황이어서 수주량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Copyrightsⓒ 서울신문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LG전자,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 설립
미래차 비전 아래 모빌리티 역량 강화 나서

구광모 LG 대표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를 방문, 미래형 커넥티드카 내부에 설치된 의류관리기의 고객편의성 디자인을 살펴보고 있다. (LG전자 제공) 2020.2.18/뉴스1
구광모 LG 대표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를 방문, 미래형 커넥티드카 내부에 설치된 의류관리기의 고객편의성 디자인을 살펴보고 있다. (LG전자 제공) 2020.2.18/뉴스1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임기 3년차인 올해 미래차 비전을 향한 시동을 본격적으로 걸고 있는 모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캐나다에 본사를 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합작법인인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LG Magna e-Powertrain Co.,Ltd)(가칭)을 설립한다.

LG전자는 전날(23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VS본부 내 그린사업 일부를 대상으로 물적분할과 합작법인(Joint Venture) 설립을 의결했다.

분할회사인 LG전자가 물적분할을 통해 분할신설회사의 지분 100%를 갖게 되는데, 마그나가 분할신설회사의 지분 49%를 인수하게 된다. 인수금액은 4억5300만달러(약 5016억원)다.

분할되는 사업부문은 모터/PE(Power Electronics), 배터리 히터(battery heater), HPDM(High Power Distribution Module), PRA(Power Relay Assembly), DC 충전박스(DC Charging Box) 및 배터리/배터리팩 부품 관련 사업 등이다.

내년 3월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물적분할과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승인이 이뤄지면 합작법인은 7월1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본사 소재지는 대한민국 인천이며 그린사업 일부와 관련된 임직원 1000여명이 합작법인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LG전자와 마그나는 친환경차 및 전동화 부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사의 강점이 최상의 시너지를 내며 합작법인의 사업 고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그나와의 합작 법인 설립 소식에 LG전자는 12년 만에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는 이번 LG전자의 마그나와의 합작 투자 결정을 전장 사업 투자를 통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려는 구광모 회장의 승부수로 보고 있다. 전기차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차 등 날로 확대되는 미래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그룹 전체의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23일 전기차 부품 사업부문 중 '그린사업' 일부를 물적분할해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주식회사'(LG마그나)를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LG전자 제공) 2020.12.23/뉴스1
LG전자는 23일 전기차 부품 사업부문 중 ‘그린사업’ 일부를 물적분할해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주식회사'(LG마그나)를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LG전자 제공) 2020.12.23/뉴스1

LG그룹은 앞서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1위 업체인 LG화학의 배터리 사업을 분사해 ‘LG에너지솔루션’을 공식 출범시켰다. 분사를 통해 투자자금을 유치해 매년 급격히 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적기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케어·리스·충전·재사용 등 배터리 생애 전반에 걸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플랫폼(E-Platform)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 전기차 시장 확대 및 배터리의 사회적 가치 제고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전고체 배터리와 리튬황 배터리 개발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성장동력을 지속 확보하겠다는 전략도 세우고 있다.

그간 LG전자의 ‘아픈 손가락’으로 불렸던 전장사업(VS사업본부)의 턴어라운드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LG전자는 지난 2013년 자동차 부품 사업을 미래성장동력이자 캐시카우로 육성하기 위해 VS(Vehicle Components Solutions)사업본부(당시 VC사업본부)를 신설했지만, 2015년 이후 5년째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구광모 회장 취임 직후인 2018년 8월 오스트리아의 차량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기업인 ZKW를 약 1조4000억원에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LG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이었다. 지난해엔 VS사업본부 내 차량용 램프 사업을 ZKW로 이관, 통합했다.

ZKW는 고휘도 LED 주간주행 램프, 레이저 헤드램프와 같은 차세대 광원을 탑재한 프리미엄 헤드램프를 세계 최초로 양산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생산량 기준 프리미엄 헤드램프 시장 세계 5위에 있으며, BMW·벤츠·아우디·포르쉐 등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합작법인 출범을 기점으로 VS사업본부(인포테인먼트 중심), ZKW(램프), 엘지 마그나 이파워트레인(파워트레인) 등 3개축으로 나눠 자동차 부품 사업을 추진한다. 이들 모두의 실적은 VS사업본부의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에 합산된다.

김진용 LG전자 VS사업본부장(부사장)은 “합작법인은 LG전자의 뛰어난 제조기술력과 마그나의 풍부한 경험,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다가올 전기차 시대를 이끌어 나가는 것은 물론 양사 모두 자동차 부품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2020.10.1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2020.10.1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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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전 국민 지원금 지급 효과 분석

[서울신문]30%만 소비… 나머지는 빚 상환·저축
옷·가구 등 내구재 매출 크게 늘었지만
‘직격탄’ 음식점·여행 등 대면업종 미미
“코로나 피해 업종에 직접 지원 효과적”

지난 5월 전 국민에게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의 소비 진작 효과가 30% 안팎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활성화를 위해 14조 2000억원을 뿌렸는데, 매출은 4조원밖에 늘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대면서비스 업종은 효과가 미미해 피해 업종 종사자의 소득을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게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3일 행정안전부 정책연구용역으로 수행한 ‘1차 긴급재난지원금 정책의 효과와 시사점’과 ‘지급효과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KDI는 정부의 1차 재난지원금(14조 2000억원)에 각 지방자치단체의 추가 지원금을 더하면 전체 지원금 규모는 14조 2000억~19조 9000억원에 달한다고 봤다. 이 가운데 매출 변화 파악이 어려운 상품권과 선불카드를 제외한 11조 1000억~15조 3000억원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BC·신한·국민·농협·롯데·삼성·현대·하나 8개 카드사의 월별 카드 매출 분석 결과 11조 1000억~15조 3000억원 중 26.2~36.1%인 약 4조원이 소비로 이어졌다. KDI는 나머지 63.9~73.8%는 채무 상환이나 저축에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100만원을 받아 최대 36만 1000원까지 쓰고, 나머지 63만 9000원은 빚을 갚거나 저축하는 데 썼다는 의미다. KDI는 “재난지원금의 소비 진작 효과는 30% 내외 수준”이라며 “대만도 소비쿠폰 지급에 따른 소비 증대 효과가 24.3%(2009년), 미국은 20~40%(2001년)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재난지원금 지급 효과는 차별적으로 나타났다. 의류와 가구 같은 내구재는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여행과 사우나 등은 재난지원금 지급 후에도 매출이 계속 줄었다. 재난지원금 지급 전후 매출(전년 동기 대비)을 비교하면 의류·잡화는 -17.8%에서 11.2%로, 가구는 -3.5%에서 19.9%로 증가했다. 반면 여행은 -61.1%에서 -55.6%로, 사우나는 -26.3%에서 -20.9%로 효과가 적었다. 소비 진작 효과가 일부 나타나긴 했지만 대면서비스 업종 중 피해가 큰 곳에는 사실상 효과가 없었다. 감염 위험이 지속되는 상황에선 현금 지원을 해도 음식점을 비롯한 대면서비스 업종에서 소비를 늘리지 않았다는 얘기다. 지원금 매출 증대 효과도 지원금 지급 직후 5월 한 달만 ‘반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KDI는 코로나 확산 상황에서 재난지원금 지급을 통한 가구소득 보전만으로는 여행업이나 대면서비스업 등 피해가 큰 사업체의 매출 확대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피해 업종 종사자에 대한 직접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KDI는 “코로나 재확산에 따라 재난지원금을 다시 지급해야 할 상황에 대비, 경제주체별 피해 규모를 신속하고 정밀하게 식별해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Copyrightsⓒ 서울신문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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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토트넘 가레스 베일이 21일 레스터시티전에서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AP연합뉴스
토트넘 가레스 베일이 21일 레스터시티전에서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AP연합뉴스


에릭 라멜라, 루카스 모라, 스티븐 베르바인, 가레스 베일.

이름값은 있지만 누구도 주전이라고 말 할 수 없는 토트넘 2선 공격 자원들이다. 토트넘은 올 시즌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팀을 이끌어 가고 있지만 나머지 공격진의 활약이 저조하다. 토트넘을 상대하는 팀들은 이제 허리 아래로 내려오는 케인과 뒷공간을 파고들 준비를 하는 손흥민을 미리 꽁꽁 묶고 있다. 다른 공격진이 함께 활약한다면 수비가 분산되고 다양한 공격 루트로 공략할 수 있을텐데 ‘손·케’를 빼곤 미더운 선수가 없다.파워볼게임

토트넘 팬들도 안타까운 목소리를 내고 있다. 22일 토트넘 팬 사이트 COY.com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그나마 이들 중에서라도 누가 낫는지를 올리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들 4명의 순위를 가려보자는 내용이었다.

팬들은 이들이 뚜렷하게 누가 잘 했다고 말하기 어려운 경기력이어서 답변도 엇갈렸다. “그래도 좋았을 때를 보면 베르바인이 괜찮은데 리버풀전 기회 놓친 것은 너무 아쉽다” “좀더 기다리면 베일이 터지지 않을까” “라멜라도 많이 뛰고 가끔 번뜩이는데 부상을 달고 다니고…” “모라는 올 시즌 경기력이 너무 떨어졌다” 등 안타까움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결론은 ‘그놈이 그놈’이라며 욕설을 내뱉은 팬도 적지 않았다.

토트넘 팬들은 다른 공격진의 분발을 촉구하면서 무리뉴 감독이 보다 공격적인 전술로 다시 선두 경쟁에 뛰어들길 응원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국가대표 주전 골키퍼인 김승규(가시와 레이솔)가 2020 J리그1 최종전에서 황당실수로 팀 역전패에 결정적 원인을 제공하고 말았다.

김승규의 소속팀 가시와 레이솔은 19일 열린 2020 J리그1 34라운드 최종전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홈경기에서 2-3 역전패를 당하며 7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J리그 유튜브 캡처
J리그 유튜브 캡처

2-0으로 앞서며 손쉬운 승리가 예상돼던 가시와는 후반 3분 실점하며 2-1로 추격을 당했다. 그리고 후반 9분경 사고가 일어났다. 가시와의 후방 빌드업 상황에서 김승규 골키퍼가 상대 공격수의 압박에도 서서히 공을 몰고 나오다 긴 롱패스를 시도했다.파워볼실시간

하지만 황당하게도 김승규는 헛발질을 해버렸고 바로 앞에 있던 가와사키 공격수 미토마에게 패스가 됐다. 미토마는 침착하게 자신의 옆에 있던 레안드로 다미앙에게 패스했고 급하게 가시와 선수들이 수비에 들어왔지만 다미앙이 가볍게 오른발로 빈골대에 밀어넣어 2-2 동점이 됐다.

결국 이 동점 이후 가시와는 후반 36분 역전골까지 허용해 2-3 역전패를 당하며 2020시즌 마무리하고 말았다. 정성룡 골키퍼가 주전으로 나온 가와사키는 극적인 역전승으로 J리그1 우승을 자축했다.

너무나도 황당한 실수였고 김승규 골키퍼 개인 입장에서는 시즌 최종전 트라우마가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승규는 2019시즌 K리그1 최종전에서도 우승이 눈앞이었던 울산 소속으로 포항 스틸러스 전에 출전해 포항 선수에게 헌납하는 스로인을 해 우승을 날리는 실점을 허용한 바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종전에 황당한 실수로 팀 패배의 원인 제공을 한 것이다.

국가대표 주전 골키퍼인 김승규는 2006년 울산에서 프로에 데뷔해 2015년까지 뛰다 2016년부터 2019년 여름까지 일본 비셀 고베에서 뛰었다. 지난해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울산으로 6개월 단기임대로 왔고 돌아간 이후 다시 일본 가시와 레이솔 소속으로 활약 중이다.

J리그 유튜브 캡처
J리그 유튜브 캡처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사진=스카이스포츠
사진=스카이스포츠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손흥민(28, 토트넘)이 2020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팀에 선정됐다. FX마진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2일(한국시간) 패널 제이미 캐러거와 개리 네빌이 선정한 2020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올해의 팀을 공개했다. 리버풀 선수가 6명으로 가장 많았고 맨체스터 시티 2명, 토트넘 홋스퍼 1명, 맨체스터 시티 1명, 울버햄튼 1명으로 구성됐다.

대형은 4-3-3 포메이션으로 골키퍼엔 알리송 베커가 위치했고 수비진은 앤드류 로버트슨, 버질 반 다이크, 코너 코디,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이름을 올렸다. 중원엔 브루노 페르난데스, 조던 헨더슨, 케빈 더 브라위너가 차지했다.

공격진엔 손흥민이 당당히 나섰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 모헤마드 살라와 함께 올해의 팀 공격진을 구성했다. 2020년 손흥민의 활약은 놀라웠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EPL 30경기에 나서 11골 11도움을 올리며 10-10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올 시즌 활약은 더욱 눈부시다. 올 시즌 EPL 14경기에 출전해 11골 4도움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30경기를 치르며 넣은 골을 11경기만에 기록했다. 케인과 놀라운 호흡을 보이며 단일 시즌 최다 합작골과 EPL 역사상 최다 합작골 갱신을 노리고 있다.

손흥민의 활약은 2020 올해의 팀 선정뿐만 아니라 여러 수상으로 이어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더 베스트 풋볼 어워즈에서 올해 가장 아름다운 골을 뽑는 푸스카스상을 수상받았다. 지난 10월엔 이달의 선수을 차지하며 기량을 인정받기도 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250경기를 치렀다. 250경기를 소화해 99골 54도움을 올렸다. 1골만 더 넣는다면 토트넘 소속 100호골을 달성할 수 있다. 100호골 기록까지 2020년 내에 만든다면 손흥민 입장에서 최고의 2020년을 보냈다고 할 수 있다.

# ‘스카이스포츠’가 뽑은 2020 EPL 올해의 팀

공격수 : 손흥민, 해리 케인(이상 토트넘),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미드필더 : 케빈 더 브라위너(맨시티),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유), 조던 헨더슨(리버풀)

수비수 : 앤드류 로버트슨(리버풀),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 코너 코디(울버햄튼),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리버풀)

골키퍼 : 알리송 베커(리버풀)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 베트남야구협회 설립 승인에 도움-“베트남 정부 측과 A4 용지 700장 주고받아, 승인 자체가 기적이었다.”-“인도차이나반도 야구 보급 꿈 계속 이어갈 것, 다음은 미얀마 생각 중”-2020 이만수 포수상 수상자 손성빈과 인연도 화제 “지도자 말 한마디 중요성 다시 깨달아”

헐크파운데이션 이만수 이사장이 베트남야구협회 설립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사진=헐크파운데이션)
헐크파운데이션 이만수 이사장이 베트남야구협회 설립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사진=헐크파운데이션)

 [엠스플뉴스] 라오스에 이어 베트남까지 ‘헐크’의 발자국이 찍혔다. 헐크파운데이션 이만수 이사장이 베트남에도 또 다른 야구 씨앗을 뿌렸다. 베트남야구협회 설립에 큰 도움을 준 이 이사장은 코로나19 상황에도 베트남까지 직접 날아가 재능 기부를 펼칠 계획이다.  헐크파운데이션은 12월 18일 한국인들이 주축인 ‘베트남 야구 발전 지원단’(이하 지원단)이 베트남 정부로부터 야구협회 설립을 공식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지원단은 2018년부터 뜻을 함께하는 한국인들이 모여 베트남 야구 보급과 야구협회 설립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지원단은 베트남 야구협회 설립을 위해 이만수 이사장에게 도움을 요청한 바 있다. 라오스에 야구를 보급하며 라오스 야구협회 설립과 아시아경기대회 참가 등 동남아 야구 전파 비결을 보유한 이 이사장은 지원단의 도움 요청을 흔쾌히 수락했다. 이 이사장은 “인도차이나 5개국에 야구를 보급하는 게 내 삶의 마지막 꿈이었다. 이번 베트남 야구협회 창립을 위해 많은 분이 오랫동안 노력하셨다. 나는 그저 버팀목 역할만 해줬다”라며 베트남야구협회 설립 소회를 밝혔다.  엠스플뉴스는 이만수 이사장에게 라오스에 이어 베트남에도 또 다른 야구 씨앗을 뿌린 뒷얘기와 2020년 이만수 포수상 개최를 앞둔 기대감에 대해 직접 들어봤다.  – 베트남 정부 측과 주고받은 A4 용지만 700페이지, 이만수 이사장 노력 숨어있었다 –

지난해 12월 열린 라오스 야구대표팀과 베트남 국제학교 야구팀의 친선 경기에서 찍은 단체 사진. 이 자리부터 이만수 이사장은 베트남야구협회 설립을 돕기 시작했다(사진=헐크파운데이션)
지난해 12월 열린 라오스 야구대표팀과 베트남 국제학교 야구팀의 친선 경기에서 찍은 단체 사진. 이 자리부터 이만수 이사장은 베트남야구협회 설립을 돕기 시작했다(사진=헐크파운데이션)

베트남에도 또 다른 야구 씨앗을 뿌렸습니다. 베트남야구협회 설립이 정부로부터 승인됐다고 들었습니다.  라오스 때처럼 기적이 일어난 겁니다(웃음). 현지에 계신 지원단들이 고생하신 일에 저는 숟가락만 얹었을 뿐이죠. 코로나19 상황이 있지만, 내년 1월 중순께 베트남으로 들어가려고 해요. 베트남야구협회 임원 자격으로 설립 승인 행사에 참석하려고 합니다.  베트남야구협회 설립을 위해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현지에서 지원단이 노력한 시간은 몇 년이 넘었습니다. 저는 딱 1년 전 라오스 야구대표팀을 이끌고 베트남에서 국가대항전을 치른 뒤부터 도와드렸어요. 당시 베트남 한인 국제학교 체육 교사인 이장현 선생님께서 ‘베트남 야구도 라오스 야구처럼 키워달라’고 부탁하시더라고요. 처음에는 라오스에 우선 집중해야 하니까 거절했는데 베트남 정부에서도 같이 해보자고 제안이 오더군요. 베트남이 라오스 바로 옆이니까 왔다 갔다 하며 조금이나마 도움을 줬습니다.  베트남 정부의 협회 설립 승인을 받기도 쉽지 않은 과제였겠습니다.  베트남 정부 측과 협회 설립 승인 때문에 주고받았던 A4 용지만 700페이지가 넘을 정도입니다(웃음). 게다가 베트남 정권이 바뀌는 시기라 더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협회 설립 승인이 나왔어요. 기적이라는 표현밖에 안 나오네요. 동남아에선 일본의 영향력이 커요. 야구 보급만큼은 라오스도 그렇고 베트남에서도 일본에 빼앗기기 싫었습니다.  베트남 야구 발전 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바라보고 있습니까.  베트남은 라오스와 비교해 인프라와 인구수에서 앞서니까 성장 가능성이 더 크다고 봅니다. 고령화가 진행되는 한국과 다르게 베트남에선 젊은 청년 인구가 더 많아요. 베트남 국기는 축구지만, 야구를 같이하게 된다면 빠르게 인기를 얻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실제로 하노이에선 야구 붐이 일어나고 있어요. 온라인에서 야구 영상을 즐겁게 보고 배우는 분위기입니다. KBO리그 경기 영상도 본다고 하네요. – 라오스 이어 베트남, 그리고 다음은 미얀마, 헐크의 야구 씨앗 뿌리기는 계속 –

이만수 이사장이 베트남 야구발전을 위해 야구 교본 제작 등에 도움을 주고 있다(사진=이만수 감독 제공)
이만수 이사장이 베트남 야구발전을 위해 야구 교본 제작 등에 도움을 주고 있다(사진=이만수 감독 제공)

베트남에서 직접 야구를 가르치는 일도 기대되겠습니다.  사실 베트남야구협회에서 대표팀 감독 자리도 부탁했습니다. 그런데 정식 감독은 안 한다고 했어요. 월급을 받고 싶지도 않고 그저 재능기부만 하겠다고요. 저는 인도차이나반도 야구 보급에 집중해야 하니까요. 베트남 선수들에게도 무료 재능기부를 다 해주려고 합니다. 대신 총감독 역할을 맡고요. 정식 감독은 젊은 한국인 출신 사령탑이 맡게 됐습니다.  어떤 한국 지도자인가요. 유재호 감독이라고 30살밖에 안 된 젊은 사령탑입니다. 투수 출신으로 LG 트윈스에 입단했던 경력이 있어요. 베트남 야구 보급이라는 좋은 뜻에 공감해 함께하게 됐습니다. 내년 1월에 호찌민에서 전국 야구 클럽대항전이 펼쳐져요. 저와 함께 유재호 감독이 가서 베트남 야구대표팀 선수 선발 심사를 하려고 합니다. 벌써 소문이 나서 대표팀 발탁 경쟁 분위기가 치열하다네요(웃음). 라오스 야구장처럼 베트남에도 새로운 야구장 건설이 진행될까요.  하노이에 규격 야구장이 하나 있는데 조금 작은 규모입니다. 베트남 정부에서 야구장 부지를 제공해준다고 해요. 한국 기업들이 야구장 건설에 나설 계획인데 하노이에 규격 야구장 2개 정도를 새로 짓지 않을까 싶어요. 실내 연습장도 함께 만들 예정입니다.  라오스에 이어 베트남까지, 인도차이나반도 야구 보급의 꿈을 점점 완성하는 단계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야구로 받은 사랑을 동남아 쪽에 계속 나눠주고 싶습니다. 인도차이나반도 국가들끼리 야구 국가대항전 대회를 여는 게 더 큰 꿈이에요. 라오스를 기점으로 그 꿈을 하나씩 이루고 있어 기쁩니다. 실제로 내년에 동남아 야구 국가대항전 대회를 실제로 개최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코로나19 사태로 대회 개최가 무산돼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헐크가 야구 씨앗을 뿌릴 다음 장소도 궁금합니다.  태국은 예전부터 야구 인프라를 잘 갖췄고, 야구협회도 다 있더라고요. 태국과 베트남이 한국과 일본처럼 라이벌 관계인데 야구를 통해 뜨거운 맞대결을 펼치는 날이 오길 기대하고요. 개인적으로는 미얀마와 캄보디아 순으로 야구 보급을 이어가려고 해요. 특히 야구를 아예 안 하는 미얀마가 그다음 행선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 2020 이만수 포수상 수상자 손성빈, 재능 기부 인연이 이어진 놀라운 사연 –

이만수 이사장은 재능 기부 활동 가운데 중학교 시절 손성빈과 만난 기억을 꺼냈다. 이만수 이사장과 인연으로 포수의 꿈을 이어간 손성빈은 이만수 포수상의 수상자로 이만수 이사장과 재회한다(사진=이만수 감독 제공)
이만수 이사장은 재능 기부 활동 가운데 중학교 시절 손성빈과 만난 기억을 꺼냈다. 이만수 이사장과 인연으로 포수의 꿈을 이어간 손성빈은 이만수 포수상의 수상자로 이만수 이사장과 재회한다(사진=이만수 감독 제공)

이만수 포수상 얘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2020년 이만수 포수상 수상자로 롯데 자이언츠 1차 지명 신인 포수 손성빈이 선정됐습니다.(2020년 이만수 포수상 시상식은 12월 22일 오후 2시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다)  8월 대통령기 고교야구대회 때 손성빈 선수의 플레이를 직접 지켜봤습니다. 이만수 포수상 수상자를 심사하려고 갔는데 프로구단 스카우트들이 입을 모아 ‘2020년 아마야구 최고의 포수는 손성빈’이라고 말하더군요. 그래서 직접 손성빈 선수의 플레이를 보러 목동구장에 갔는데 포수로서 수비 기본기와 송구 및 블로킹이 정말 뛰어났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인연이 또 있더군요. 어떤 인연인가요.  손성빈 선수가 신흥중학교 1학년 때 재능기부를 하러 온 저와 만났다는 겁니다(웃음). 전국 재능기부 때 하도 학생선수들을 많이 만나 잊고 있었는데 그때 기억이 나더군요. 당시 손성빈 선수가 눈이 나빠서 안경을 끼고 있었어요. 그때 제가 1990년대 일본 최고의 포수인 후루타 아쓰야처럼 최고의 포수로 성장하라고 격려했죠. 후루타도 안경을 끼고 뛴 포수였으니까요(웃음). (후루타 아쓰야는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1990년부터 2007년까지 뛴 당대 일본 최고의 포수로 평가받는 선수다) 재능 기부로 이어진 인연이 이만수 포수상 수상까지 온 셈입니다.  손성빈 선수가 재능기부 당시 제가 했던 얘기를 다 노트에 적고 잊지 않았다고 말하더군요. 그 덕분에 계속 포수의 꿈을 이어왔다고요. 그런 인연이 정말 신기하고 기쁩니다. 양의지 선수의 뒤를 이을 만한 대한민국 포수 대형 유망주죠. 아울러 이번 일로 드는 생각이 있었어요. 어떤 생각? 지도자의 말 한마디가 학생선수들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저도 초등학교 때 담임 선생님이 말씀해주신 ‘공든 탑은 무너지지 않는다’라는 얘길 가슴에 담고 프로 무대까지 최선을 다해 뛰었습니다. 지도자로서 힘이 나는 한 마디를 해주는 게 학생선수들에게 훨씬 큰 나비효과를 일으키는 거죠. 말 한마디의 중요성을 한국 야구 지도자들이 다시 느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고진영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고진영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2위 김세영(27)과의 격차를 벌렸다.

고진영은 22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랭킹 포인트 9.05점으로 1위를 지켰다.

2위를 유지한 김세영은 7.77점으로, 이들의 격차는 1.28점이다.

지난해 7월부터 세계랭킹 1위를 달리는 고진영이 올해 LPGA 투어 대회에 나서지 않는 사이 김세영이 2승을 거두는 등 선전을 펼치며 이달 초 둘 사이 격차는 0.31점까지 줄어들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LPGA 투어에 복귀한 고진영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하고 투어 챔피언십에선 우승을 차지하며 1점 넘는 차이로 달아났다.

박인비(32)도 3위를 지켜 한국 선수들이 1∼3위를 수성했다.

넬리 코르다(미국)가 대니엘 강(미국)을 5위로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섰다.

김효주(25)는 9위, 박성현(27)은 10위다.

내년 LPGA 투어 진출을 선언한 US여자오픈 챔피언 김아림(25)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30위에 이름을 올렸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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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정은 기자] ‘백반기행’에 출연한 방송인 박지윤이 대식가다운 먹방을 보여주며, 솔직담백한 입담을 뽐냈다. 동행복권파워볼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후 백반기행)’에서는 박지윤이 출연해 마포 골목 맛집을 찾았다.

첫번 째 소개된 백반집에서는 닭미역국을 선보였는데 ‘기름지지 않고, 개운하고 깔끔하다’ 고 평했다. 허영만이 “미역국에 고기가 많이 들어가면 안된다”고 말하자, 박지윤은 “우리 집 가훈이 ‘국 반 고기 반’이다” 반박해 식객을 웃음짓게 했다.

두번째로 소개된 마포의 한 중식집에서는 사장이 “중국에서는 남자가 요리하고 설거지하는게 보편적이다” 라며 “저희 아버지가 그랬고, 아버지한테 요리를 배웠다”고 밝혔다. 
이에 박지윤은 “우리집에서 남편(최동석 아나운서)은 설거지 담당” 이라며 “요리도 곧 잘해서 부엌을 물려주고 싶었는데 설거지가 더 잘 맞는다고 이야기한다.”며 “우리집 설거지 요정”이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다음으로 찾은 우동집에서는 “국물을 엄청 좋아해서, 아나운서 준비 할 때 국물을 끊었다”고 밝혔다. 파워볼게임
또 “인생 첫 다이어트는 초등학교 6학년때 몸무게 앞자리가 5였다. 지금도 앞자리는 5″라고 말해 모태 건강미를 뽐냈다. 이어 “학창시절 얼굴을 보고 버스에서 따라왔다가, 일어나면 뒤돌아 가는 경우가 허다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찻은 맛집은 횟집이었다. 대방어 선어회는 11월부터 2월까지 제철인 음식이다. 동행복권파워볼
허영만은 “방어 선어회는 쌈 싸먹고 초장 찍어 먹는 게 아니다”라고 했지만, 박지윤은 “회는 초장 맛이죠” 라며 꿋꿋하게 초장 찍어먹어 허영만을 폭소하게 했다. 

/cje@osen.co.kr

[사진] TV조선 ‘백반기행’ 방송캡쳐

[OSEN=김예솔 기자] 박나래와 윤균상이 나래바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18일에 방송된 JTBC ‘갬성캠핑’에서는 윤균상, 양세찬, 한윤서가 ‘박나래 절친 특집’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양세찬은 “나는 나래바를 가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박나래는 “나래바를 평생 안 간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양세찬은 “소문이 너무 안 좋다. 나래바에 창문이 없고 들어가면 문을 잠그고 들어가면 다음 날 아침까지 안 나간다는 얘기가 있어서 안 갔다”라고 말했다.

양세찬은 “나래바에서 커플로 연결 된 게 몇이나 되나”라고 물었다. 이에 박나래는 “사귄 걸로 간 건 50커플 된다”라고 말했다. 안영미는 “썸으로만 하면 천 커플”이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윤균상은 “나는 나래바를 오래 다녔는데 왜 그런 게 한 번도 없나”라고 아쉬워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날 윤균상은 “연애를 할 때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었다. 문제는 내가 관심 있어 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과 연기하는 모습을 못 보겠더라”라며 “배우가 다른 직업의 누군가를 만나는 게 쉽진 않다”라고 말했다. 

박소담은 “배우부부 선배님들 인터뷰한 거 보면 서로 안 본다고 하더라. 그걸 이해해주는 사람이 어딨나. 겉으로 연기니까 이해한다고 하지만 마음은 안 그럴거다. 이해하는 게 말이 안되지 않나”라고 공감했다.  
/hoisoly@osen.co.kr
[사진 : JTBC ‘갬성캠핑’ 방송캡쳐]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우이혼’ 유깻잎 엄마가 최고기를 만나지 않기를 부탁했다.

18일 오후 방송된 TV CHOSUN 리얼 타임 드라마 ‘우리 이혼했어요(이하 우이혼)’는 최고기 유깻잎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깻잎 엄마는 “너하고 말하고 싶지 않다. 어제 저녁에 엄마는 엄청 슬프더라. 억울하고. 돈 주고 뺨 맞는 기분이더라. 그렇게 느껴지더라. 너는 엄마 딸이면서 어떻게”라며 울분을 털어놓았다.

유깻잎 최고기 사진=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캡쳐
유깻잎 최고기 사진=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캡쳐

유깻잎은 “엄마가 돈 이야기를 할 줄 몰랐는데, 하는 것까지 괜찮아. 언젠가 나올 이야기였어. 그걸 엄마가 오빠한테 이야기하면서 다 네 잘못이라고 이야기 하니까. 대화가 안 될 수밖에 없지. 자기 입장에서 다 자기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인데”라고 말했다.

이에 유깻잎 엄마는 “시아버지가 너를 강하게 말한다고 하던데”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유깻잎은 “근데 어쩌라고? 일단 끝났기도 했고 전 시아버지가 욕한다고 해서 내가 못사는 거 아니잖아. 욕을 하셔도 오빠한테만 하고 나한테 연락와서 하는 거 아니잖아”라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자 유깻잎 엄마는 “그것도 나는 듣기 싫다. 너네 둘이 같이 지내는 것도 싫고, 솔잎이 만나는 거 말고 만나지 마라. 내가 제일 바라는 거다”라고 부탁했다. mkculture@mkculture.com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개그맨 유민상이 유재석의 전화번호를 모른다고 털어놨다.

18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이하 ‘맛녀석들’)에서 제작진은 뚱4에게 의문의 김치통을 건넸다.

이어 “이게 뭐냐면, 김장 김치다. MBC ‘놀면 뭐하니?’에서 유재석이 직접 담근 거다. 고마운 사람들한테 나눠주는 건데 여러분들한테도 고맙다고 직접 보내줬다”고 설명한 제작진.

감동한 문세윤은 유민상에게 “전화 한 통 드려라. 큰형이니까”라고 제안했고, 유민상은 “전화번호 좀 알려줘”라고 말했다.

놀란 김민경은 “전화번호 몰라?”라고 물었고, 유민상은 “너희 유재석 선배 전화번호 알아?”라고 물으며 머쓱해 했다.

유민상은 이어 김준현, 김민경, 문세윤이 고개를 끄덕이자 “어? 알아?”라고 놀라워한 후 “난 알려달라는 말 자체를 못 해. 너희는 그런 말이 잘 나와? 와…”라고 부러움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우이혼’ 박혜영이 박재훈을 불신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18일 방송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이하 ‘우이혼’)에서는 박재훈과 박혜영의 이혼 속사정이 공개됐다.

박재훈은 이날 아침을 먹으면서 결혼 생활 당시 자신을 방치했던 박혜영에 대한 서운함을 토로했다. 늦게 귀가하거나 연락이 없어도 먼저 전화 한 통 없었던 박혜영의 무관심이 섭섭했다는 박재훈은 “오죽하면 다른 사람들이 한 이틀 들어가지 말아버리라고 해서 안 들어갔는데 전화를 이틀 동안 안 했다”고 토로했다.

이에 박혜영은 “항상 섭섭해했던 거 같기도 하다”며 “내가 진짜 무관심하긴 했다. 외로웠을 거다. 나중에 세월이 지나니깐 참 미안했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이내 “근데 내가 하나 발견한 게 있지 않냐”고 말해 박재훈을 긴장하게 했다.

박혜영은 휴대폰 통화 목록부터 문자 내역까지 전부 지우는 박재훈의 습관을 언급하며 “지금도 잊히지가 않는다”고 말했다. 우연히 박재훈이 놓고 간 휴대폰에서 낯선 여자의 이름을 발견했다는 것. 박혜영은 “다 지웠는데 임시 저장이 된 게 있더라. 이름도 기억한다. 유리였다. ‘그냥 보고 싶어서 문자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보내려다 못 보낸 거 같은데 그걸 내가 봤다. 기도 안 찼다. 그때부터 (통화 내역 다 지우는 것에 대한) 불신이 싹튼 것 같다”며 “그때부터 계속 내 마음에 쌓아둔 거 같다. 믿음이 없는 거였다”고 털어놨다.

당황한 박재훈은 “유리가 누구지?”라며 어색하게 웃었다. 이어 쓸데없는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통화 내역 등을 삭제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뒤늦게 박혜영의 속마음을 알게 된 박재훈은 “그 당시에 얘기하고 터트렸으면 더 나았을 거 같다”며 “뭔가 섭섭한 게 있으면 부부는 서로 언질도 주고 해야 한다. 너무 쌓아두면 안 좋은 거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박혜영도 “말 못 하고 그런 건 내 성격인 거 같다”고 인정했다.

이후 두 사람은 바다를 구경하고 함께 횟집에서 식사했다. 하지만 횟집에서 한 취객이 박재훈에게 사진 요청을 하는 과정에서 무례한 말을 했고, 이를 들은 박혜영의 표정은 급격히 어두워졌다. 박재훈은 내색하지 않고 끝까지 친절하게 대했지만, 박혜영은 급체까지 할 정도로 힘들어했다. 박혜영은 “그 말투 자체가 너무 기분 나빴다. 고개 돌리려다 꾹 참았다”며 속상한 마음을 토로했다.

스튜디오에서 영상으로 두 사람의 상황을 지켜보던 MC 신동엽은 “전 남편이지만 저런 거 보면 좀 그럴 거 같다”며 박혜영의 마음을 이해했다.

다행히 박재훈의 뒷머리 탈모(?) 사건으로 인해 분위기는 풀어졌고, 두 사람은 마주 보고 앉아 과거를 회상했다. 그러나 박혜영은 대부분 기억하지 못했고, 이에 박재훈은 “사람의 기억이 좋은 것만 기억하고 나쁜 기억은 없애려 하지 않냐. 안 좋은 기억을 없애는 건 당연한 건데 깊숙이 감추다 보면 치유가 쉽게 되질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혜영은 “당신은 결혼 4년째부터 나한테 되려 더 내가 말없이 꿍한 걸 많이 풀어주려고 했던 거 안다. 내가 못 푼 거다”라며 미안해했고, 박재훈은 “저 사람이 삐진 게 하루 이틀이 아니고 몇 년이 가면 ‘이 사람 자체가 날 싫어하는구나’가 되어버린다”고 털어놨다.

박혜영은 “난 정말 몰랐는데 내가 입과 마음을 닫았더라. 그러면서 완전 멀어진 게 된 거 같다”고 고백했고, 박재훈은 “그냥 멀어진 게 아니라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거다. 피하는 게 상책이라고 생각한 거 같다. 오히려 부부들은 서로 상처 안 주려고 피하다가 더 오래되면 곪는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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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체 대상 임상서 효능 입증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전 세계에 대유행하면서 매년 찾아오는 독감(인플루엔자) 바이러스도 코로나처럼 치명적인 형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심지어 코로나와 독감이 같이 퍼지는 트윈데믹(twindemic·동시 대유행)까지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파워볼게임

머지않아 최소한 독감에 대한 걱정은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모든 종류의 독감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 범용 백신이 개발돼 처음으로 인체 대상 임상 시험에서 효능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이론상 한 번 범용 독감 백신을 맞으면 면역력이 몇 년씩 지속된다. 백신 접종 횟수가 크게 줄어들 수 있는 것이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대의 플로리언 크레이머 교수 연구진은 지난 7일(현지 시각)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슨’에 “모든 종류의 독감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 범용 백신을 개발해 임상 1상 시험에서 기존 독감보다 부작용이 적고 강력한 면역반응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파워볼엔트리

◇변이 많은 돌기 머리 대신 줄기 공략

연구진은 51명에게 범용 백신을 주사해 1명을 제외하고는 부작용 사례가 없었다고 밝혔다.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은 가짜 약을 주사한 15명보다 훨씬 많은 항체가 생성됐다. 면역반응이 유도된 것이다.

임상 1상 시험은 안전성만 시험한다. 하지만 연구진은 별도의 동물실험으로 효능도 확인했다. 백신을 맞고 생성된 항체를 생쥐에게 투여하고 일부러 독감 바이러스에 노출시켰다. 항체를 투여한 생쥐는 다른 생쥐보다 체중 감소가 덜 나타나 독감에 대한 면역력이 형성됐음을 입증했다.

크레이머 교수는 “모든 종류의 계절 독감에 대비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해 인체에서 시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임상 2, 3상에서도 백신의 효능이 계속 확인되면 매년 독감 백신을 맞지 않고 몇 년에 한 번만 맞아도 된다”고 밝혔다.

백신은 독성을 없앤 바이러스를 인체에 주사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원리다. 바이러스를 한 번 경험한 인체는 실제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바로 면역 단백질인 항체를 분비해 감싸 버린다. 항체가 결합한 바이러스는 다른 세포에 감염되지 못하고 다른 면역세포의 공격을 받는다.

독감 백신 접종으로 생산되는 항체는 독감 바이러스의 표면에 있는 돌기인 헤마글루티닌에 결합한다. 헤마글루티닌은 인체 세포에 결합해 바이러스의 침투를 돕는다. 항체가 여기에 결합하면 세포 침투가 차단된다.

◇조류와 인간 바이러스 섞은 키메라 백신

백신이 유도하는 항체는 주로 헤마글루티닌에서 버섯처럼 두드러진 머리 부분에 결합한다. 문제는 돌기의 머리 부분이 돌연변이로 인해 해마다 달라진다는 점이다. 매년 새로 백신을 개발해 접종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작년 접종한 독감 백신은 올해 독감 바이러스에는 효과가 없다.

크레이머 교수 연구진이 개발한 범용 백신은 헤마글루티닌 돌기에서 머리 대신 그 아래 줄기에 달라붙는 항체를 생산하도록 유도한다. 줄기는 머리보다 돌연변이가 잘 일어나지 않는다. 종류가 다른 독감 바이러스라도 헤마글루티닌의 줄기는 거의 같다. 따라서 줄기에 달라붙는 항체는 모든 종류의 독감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 셈이다.

밴더빌트 의대 백신연구소장인 제임스 크로 교수는 사이언스지 인터뷰에서 “독감 바이러스의 돌기 줄기 부분에 대한 항체가 모든 종류의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다는 가설을 시험한 엄청난 결과이자 범용 백신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범용 백신은 그동안 많은 연구자가 도전했지만 개발이 쉽지 않았다. 인체가 헤마글루티닌의 머리 부분에 대해 강력한 면역반응을 보여 줄기에 대한 면역반응이 희석됐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이른바 ‘키메라 백신’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신화에 나오는 키메라가 여러 동물의 몸이 섞인 것처럼 각기 다른 바이러스의 돌기를 섞었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돌기의 머리 부분은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에서, 줄기는 사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서 각각 가져와 둘을 합쳤다. 이를 인체에 주사하면 항체가 머리 부분에는 별로 달라붙지 않고 줄기에만 몰린다. 크레이머 교수는 “인체는 낯선 조류 독감 바이러스의 돌기 머리 부분은 지나치고 익숙한 사람 독감 바이러스의 돌기 줄기에 대해서만 강력한 면역반응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낙타과 라마의 항체도 범용 백신 후보

안데스산맥에 사는 낙타과 동물인 라마도 범용 독감 백신 개발에 활용될 수 있다. 백신은 인체가 스스로 병원체에 대항할 항체를 생성하도록 유도한다. 만약 인체가 스스로 항체를 만들지 못하면 세포 배양으로 대량생산한 항체를 주입해 인위적으로 면역력을 제공할 수 있다. 과학자들은 최근 라마의 항체가 범용 독감 백신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라마의 항체는 크기가 인간 항체의 4분의 1에 불과해 나노 항체로 불린다. 크기가 작은 만큼 주사 대신 바로 호흡기로 흡입할 수 있다. 호흡기 질환 치료에 안성맞춤인 것이다. 유사시 병원에 가지 않고도 환자가 직접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 스크립스 연구소의 이언 윌슨 박사 연구진은 지난 2018년 사이언스지에 라마의 나노 항체 4종류를 하나로 묶어 생쥐에게 주사했더니 사람을 공격하는 A형과 B형 독감 바이러스 60가지를 모두 막아냈다고 발표했다.

사람 항체는 원래 헤마글루티닌의 머리에 주로 달라붙지만, 덩치도 커서 돌기 줄기까지 잘 들어가지 못한다. 연구진은 대신 크기가 훨씬 작은 라마의 항체로 이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즉 마운트 시나이 의대 연구진이 생물학적 방법으로 범용 백신을 구현했다면, 스크립스 연구진은 물리적 방법을 택한 것이다.

과학자들은 라마의 소형 항체로 코로나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머지않아 모든 독감 바이러스는 물론이고, 코로나 바이러스까지 듣는 명실상부한 범용 백신, 항체 치료제가 등장할 수 있다고 기대한다.ⓒ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성여씨 재심서 무죄.. 법원도 “잘못된 판결 사과”

17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재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윤성여(53·가운데)씨가 지인들의 축하를 받으며 법원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7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재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윤성여(53·가운데)씨가 지인들의 축하를 받으며 법원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춘재 연쇄 살인 8차 사건의 범인으로 누명을 쓰고 20년 동안 억울한 옥살이를 한 윤성여(53)씨가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1988년 8차 사건이 발생한 지 32년,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이 확정된 지 30년 만이다. 윤씨는 지난해 이춘재(57)가 “1986~1991년 화성·수원·청주 일대에서 발생한 미제 살인 사건 14건의 범인”이라고 자백하자 재심을 청구했다.동행복권파워볼

수원지법 형사 12부(박정제 부장판사)는 17일 “피고인이 범행을 저질렀다고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며 윤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경찰 자백과 진술은 불법 체포·감금 상태에서 가혹 행위로 얻어져 임의성이 없고 적법 절차에 따라 작성되지 않아 증거 능력이 없다”며 “피고인의 자백과 법정 진술은 다른 증거들과 모순·저촉되고 신빙성이 없는 반면, 이춘재의 자백 진술은 내용이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증거들과도 부합해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날 무죄를 선고하면서 “잘못된 판결로 20년 동안 옥고를 치르면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큰 고통을 겪었을 피고인에게 법원이 인권의 마지막 보루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사법부 구성원의 일원으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17일 오후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재심 선고공판에서  윤성여씨가 무죄를 선고받고 박준영 변호사 등의 축하를 받고 있다. /신문공동취재단
17일 오후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재심 선고공판에서 윤성여씨가 무죄를 선고받고 박준영 변호사 등의 축하를 받고 있다. /신문공동취재단

무죄 선고 뒤 윤씨는 “앞으로 나 같은 사람이 안 나오기를, 공정한 재판이 이뤄지길 바란다”는 소감을 밝혔다.

경찰청은 윤씨의 무죄 선고 직후 입장문을 내고 “무고한 청년에게 살인범이라는 낙인을 찍어 20년간의 옥살이를 겪게 하여 큰 상처를 드린 점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검찰도 지난달 19일 결심 공판에서 윤씨에게 무죄를 구형하고, “수사의 최종 책임자로서 20년이라는 오랜 시간 수감 생활을 하게 한 점에 대해 피고인과 가족에게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말했다.

윤씨의 변호인은 “무죄 판결에 그치지 않고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해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경찰관들이 자행한 구체적인 불법행위의 진실 규명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씨는 최근 본지 인터뷰 등에서 배상금과 관련해 “100억원을, 1000억원을 준다 한들 내 인생과 바꿀 수 있겠나. 당신한테 ’20억 줄 테니 감옥에서 20년 살아라’ 하면 살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너 거기 안에 있는 거 다 알아. 문 안열어 XX”

이별을 통보한 다음날 밤, 전 남친이 찾아왔다. 내 이름을 부르며 초인종을 눌렀지만 더이상 그의 얼굴을 보고 싶지 않아 답하지 않았다.

그러자 욕설과 함께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너 안에 있는 거 다 안다”며 문고리도 강하게 돌렸다. 도어락 비밀번호도 내 생일, 내 전화번호 등을 눌러보며 문을 열려고 했다.

A씨는 너무 무서워 손이 떨려 경찰에 신고할 엄두도 못냈다. ‘공포의 4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그는 사라졌다. A씨는 트라우마로 한동안 하루에 2시간 밖에 못자 정신과 진료를 받기도 했다. 이때 처방받은 수면제를 현재도 복용하고 있다.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서울 관악구에 거주하는 A씨(27)의 이야기다. 그의 전남친 B씨(25)가 사라진 후 그제서야 경찰에 신고하고 경찰은 ‘기소의견’으로 송치했지만 검찰은 B씨를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이 여성인 피해자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주거침입 범위를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봤다는 지적이 나온다. A씨는 거주자의 평온을 방해한 ‘주거침입죄’에 해당한다며 항고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1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일 오후 7시쯤 B씨(25)는 그 전날 이별을 통보한 A씨 집에 찾아갔다. 지인을 통해 A씨가 집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초인종을 눌렀다.A씨는 처음엔 응답하지 않았다. 그러자 B씨가 “집에 있는 거 다 알고 왔다”며 소리를 지르고 도어락 비밀번호를 누르기 시작했다. 비밀번호가 계속 틀리자 문고리를 잡아당기며 A씨 집에 들어가려 했다. 이런 B씨 행동은 4시간 가량 A씨 집의 문고리가 휘어질때까지 이어졌다.
경찰은 기소의견 송치했지만…검찰은 집 안에는 못들어갔다며 ‘기소유예’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서울 관악경찰서는 B씨에 주거침입 혐의를 적용해 서울중앙지검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그러나 검찰은 기소유예로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A씨가 중앙지검으로부터 받은 불기소 이유서에 따르면 검찰은 B씨의 주거침입 피의사실은 인정했다. 그러나 B씨가 직접 주거지로 들어가지 못했던 점, 잘못을 시인하며 반성하는 태도와 초범이라는 사실을 정상 참작해 기소유예 처분했다.

B씨는 빌려준 노트북을 받으러 A씨 집에 방문했다는 취지로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어락 비밀번호 역시 1111, 0000 등 연속된 번호를 집안에 있는 A씨가 들으라고 누른 것 뿐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집 앞 CCTV를 보면 핸드폰으로 플래시를 켜 도어락을 비추면서 신중히 누르는 B씨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며 “단순히 반복된 숫자를 빠르게 누르는게 아니라 비밀번호를 찾아 집으로 들어가려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만약 같은 번호를 누른거라면 빠른 속도로 도어락 버튼을 누르는 소리가 들려야 했지만 소리는 굉장히 느리게 났다”고 했다.
주거지 안에 들어가지 못해도 벌금형 나온 판례도 있어…”주거침입죄 양형기준 마련해야”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법원의 일부 출입구가 폐쇄돼 있다.  이날 법원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공무직 환경관리원 A씨가 이날 오전 코로나19 반응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밀접 접촉한 공무직 환경 관리원 22명을 조기 퇴근시켰으며, 청사 전체 소독 및 방역 작업을 실시했고 법원 일부를 폐쇄조치 했다. 2020.7.23/뉴스1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법원의 일부 출입구가 폐쇄돼 있다. 이날 법원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공무직 환경관리원 A씨가 이날 오전 코로나19 반응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밀접 접촉한 공무직 환경 관리원 22명을 조기 퇴근시켰으며, 청사 전체 소독 및 방역 작업을 실시했고 법원 일부를 폐쇄조치 했다. 2020.7.23/뉴스1

검찰이 실제 주거지 안에 들어서지 못한 점을 불기소 사유로 본 것은 당시 피해자가 느낀 공포, 처한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거침입죄는 반드시 실제 집에 침입을 해야만 성립되는 죄가 아니고 주거하는 사람의 ‘평온’을 깨뜨리는 모든 행위에 혐의를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벌금형으로 이어진 판례도 있다.

지난달 9일 서울동부지법 형사11단독 박정길 판사는 내연녀 정모씨(55)의 집에 찾아가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주먹으로 두드린 이모씨(27)에 ‘주거침입죄’를 적용해 벌금형 70만원을 선고했다.

이씨와 정씨는 지난해 11월부터 같은 음식점에서 일하다 내연 관계를 맺었다. 하지만 올해 7월 직원끼리 회식 도중 이씨가 관계를 폭로하자 정씨는 이씨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이씨는 회식이 끝난 다음날 새벽 정씨가 전화를 받지 않자 수차례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주먹으로 강하게 쳤다.

재판부는 “정씨의 경찰 진술조서와 CCTV 영상 등을 종합해볼때 이씨가 정씨의 주거에 무단으로 침입한 게 인정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주거침입죄의 양형기준이 아직도 마련돼있지 않고 기존 판례들을 참고하는 수준에 그쳐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명분을 주고 있다고 지적한다.

박찬성 변호사(포항공대 자문위원)는 “주거침입은 일정한 기준 없이 사정당국의 ‘판단’에만 기소여부가 결정되는 맹점이 있다”며 “최소한의 양형기준이라도 있으면 기소유예, 불기소 처분이 쉽게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하원 임기 만료되면 자동폐기..상임위 정식 안건으로도 못 다뤄져
신속 처리된 한미동맹 결의안과 대비..종전선언 공감대 부족이 원인 지적
새 하원서 다시 발의 전망..”영향력있는 중도·중진의원 공동 발의 필요” 의견도

미 하원, 종전선언 결의안 자동폐기 운명 [제작 정연주, 최자윤] 사진합성, 일러스트
미 하원, 종전선언 결의안 자동폐기 운명 [제작 정연주, 최자윤] 사진합성, 일러스트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 하원에 발의된 한국전 종전선언 결의안이 하원의 임기 종료로 결국 폐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일 선거에서 선출된 하원 의원들이 다음달 3일 임기를 시작하며 새 의회가 출범하면 이전 회기의 법안이나 결의안은 빛을 보지 못한 채 자동으로 폐기되기 때문이다.

한국전쟁 종식과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하는 이 결의안은 지난해 2월 2차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직전 로 카나 민주당 하원의원이 발의했다.

결의안에는 한반도의 최종적인 평화 정착 달성을 위한 분명한 로드맵을 제시하라고 미 행정부에 촉구하는 내용과, 당사자 간 상호적 조치와 신뢰구축 조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종전선언을 한다고 해서 주한미군이 철수해야 하거나 북한을 합법적 핵보유국으로 인정해야 하는 것은 아님을 분명히 했다.

결의안에는 52명이 서명해 통과 기대감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차기 하원 외교위원장에 선출된 그레고리 믹스 의원을 포함해 주디 추 아시아태평양 코커스(CAPAC) 의장, 제리 내들러 법사위원장 등 중량감 있는 의원들도 동참했다.

종전선언 결의안 대표 발의한 로 카나 하원 의원 [AFP=연합뉴스]
종전선언 결의안 대표 발의한 로 카나 하원 의원 [AFP=연합뉴스]

그러나 이 결의안은 하원 본회의 문턱은 커녕 외교위의 정식 안건으로도 채택되지 못한 채 사장될 운명에 처했다.

무엇보다 종전선언에 대한 미 의회의 공감대 부족이 원인이라는 지적이 있다. 북한 비핵화에 실질적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종전선언은 시기상조라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다.

한국 정부가 비핵화 입구로서 종전선언에 적극적인 의미를 부여했지만 미 행정부가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과도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올해 한국전 발발 70주년을 맞아 하원에서 처리된 한미동맹 결의안 2건이 종전선언 결의안보다 1년 이상 늦은 지난 6월 발의됐음에도 지난달 하원을 무난히 통과한 것과 대비된다. 두 결의안에 서명한 의원은 각각 33명, 6명으로 종전선언 결의안보다 적었다.

미 의회가 한미동맹에 대해 그 중요성을 인식하고 동의를 표시하는데 적극적인 반면 종전선언의 경우 아직은 저변에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종전선언 결의안에 서명한 의원은 민주당 소속이 51명이지만 공화당 소속은 앤디 빅스 의원 1명에 그쳐 초당적 인식을 가진 사안이었다고 보기도 어려웠다.

한미동맹 결의안 주도한 아미 베라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미동맹 결의안 주도한 아미 베라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종전선언 결의안을 발의한 카나 의원이 강한 진보 성향인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그는 의회 내 진보의 대명사로 불리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매우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진보 진영의 대표적 인사로 분류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의회 다수를 차지하는 중도, 보수 성향 의원의 동의를 얻어내는 데는 약점으로 작용했다는 시각이 있다.

일례로 한미동맹 결의안을 발의했던 아미 베라 민주당 의원은 외교위에서 한반도 문제를 다루는 동아시아태평양소위의 위원장을, 테드 요호 공화당 의원은 공화당 간사를 맡아 대표성이 있는 인물로 통한다.

또 다른 한미동맹 결의안을 발의한 톰 스워지 민주당 하원 의원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측근으로 불린다.

종전선언 결의안은 새 의회가 출범하면 다시 한번 발의될 전망이다. 카나 의원은 다음 회기 때 신속하게 재발의하겠다는 입장을 주변에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 발의될 결의안의 운명은 향후 북미 관계 변화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북미 비핵화 협상 진전이나 남북관계 개선이 없는 상황에서 미 의회에서 결의안 논의가 탄력을 받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 때문이다.

특히 새 의회 출범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임기 초반과 맞물린 상황을 고려하면 북한이 도발에 나서 북미관계가 급랭하거나, 비핵화 진전의 특별한 모멘텀을 만들지 못하는 상태가 지속한다면 의회가 이를 적극 추진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미동맹 결의안 주도한 톰 스워지 의원 [연합뉴스]
한미동맹 결의안 주도한 톰 스워지 의원 [연합뉴스]

하원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종전선언 서명운동에 뛰어들었던 한인 단체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 최광철 대표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초기 진보계 하원 의원들의 서명 이후 동포사회의 노력으로 영향력있는 중도, 중진 의원들의 서명을 이끌었지만 폐기 운명이라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법안이나 결의안은 발의한 의원의 영향력이 미미하거나 발의만 해놓고 크게 노력하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앞으로 외교 안보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초당적 영향력을 갖춘 의원들이 공동발의에 참여토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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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내 커지는 부동산 정책 쓴소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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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의 조정지역 지정 정책은 사실상 실패한 것”(정성호 의원) “은행 대출이 꽉 막힌 상황에서 공급만 늘리면 결국 현금 부자들만 좋은 일”(노웅래 최고위원) “부동산 문제를 잘못 건드려 악순환이 반복된다”(이재명 경기지사)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야권의 목소리가 아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주요 관계자들한테 나온 발언이다. 정부의 ‘든든한 우군’인 민주당 내에서 최근 부동산 정책과 관련한 날선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극심한 전세난과 집값 폭등으로 민심이 싸늘해지자 현역 의원들은 물론 잠재 대권 후보까지 가세해 더는 침묵하지 않고 공개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인 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국토부의 조정지역 지정 정책은 사실상 실패한 정책”이라며 정부에 직격탄을 날렸다.

정 의원은 “정말 답답하다. 국민의 원성은 높아가고 대책은 없으니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국토부의 조정지역 지정 정책은 아파트 가격의 대세 상승, 우상향 상승의 추세를 막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상식적 수준의 판단력만 갖고 있으면 특정 지역을 조정지역으로 지정해 대출 등을 규제하는 것은 ‘풍선 효과’로 인접 비지정지역의 가격 급등을 초래할 것이라는 게 너무나 명백하다”며 “이럴 바에 차라리 시장에 맡기는 게 나을 것”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김현미 장관 시절 25차례에 걸친 부동산 대책을 사실상 실패로 규정한 것이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이재명 경기지사. 연합뉴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이재명 경기지사. 연합뉴스

노웅래 최고위원도 지난 14일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처럼 은행 대출이 꽉 막힌 상황에서 공급만 늘리면 결국 현금 부자들만 좋은 일”이라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노 최고위원은 “무주택 실수요자를 위한 금융지원이 필요하다”며 “신혼부부 및 자녀가 있는 가구의 생애 첫 주택 구입시 주택담보대출인정비율(LTV) 기준을 완화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는 “부부합산 소득 기준 연 1억5000만원 이하인 가구가 시가 9억원 이하 주택을 살 경우엔 3년 거주를 조건으로 LTV를 40%에서 60%로 완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투기를 막겠다고 대출을 과도하게 옥죄는 바람에 정작 투기와 거리가 먼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기회마저 송두리째 앗아갔다는 성난 민심이 리트머스 시험지가 돼 민주당 내 기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강력한 대권 경쟁후보로 거론되는 이재명 경기지사도 지난 10월 경기 의정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 문제는 건들면 건들수록 문제가 커진다”고 정부 정책을 혹평했다. 이 지사는 “부동산 문제는 확실하게 건드려야 하는데, 잘못 건드려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도 했다.

대표적인 실패 정책으로는 분양가 상한제를 꼽았다. 이 지사는 “분양을 받으면 입주하는 순간 수억원을 벌게 되는 등 시중 가격으로 오르며 분양 광풍이 일게 된다”면서 “ 분양가 상한제는 처음에는 좋은 의도였으나, 지금은 나쁜 제도”라고 말했다. 집값을 잡기 위한 규제가 시세 차익을 노리는 현금 부자와 투기꾼들에겐 적은 투자로 더 큰 이익을 얻을 기회가 되고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교체가 확정된 김현미 장관 재임 기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패닉바잉’(공포심에 따른 매입), ‘벼락거지’(매입 미루다 매매·전세 모두 구하지 못했다는 뜻) 등 다양한 신조어가 부동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했다. 부동산 가격 폭등에 따른 주거 불안이 만들어낸 우리 사회의 자화상이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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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임대 75가구, 민간임대 324가구, SH공사 선매입 14가구

신림동 '역세권 청년주택' 조감도./자료제공=서울시© 뉴스1
신림동 ‘역세권 청년주택’ 조감도./자료제공=서울시© 뉴스1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서울 지하철 신림선 서림역(2022년 개통 예정) 인근에 ‘역세권 청년주택’ 413가구가 공급된다.파워볼엔트리

서울시는 17일 신림동 240-3번지 일대를 ‘역세권 청년주택 공급촉진지구’로 지정하고, 도시관리계획을 승인해 결정고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기존 근생시설로 이용되던 대지에 총 연면적 3만2088㎡, 지하 4층~지상 16층 높이의 주거복합 건축물이 들어서고, 청년주택 413가구(SH공사 선매입 14가구 포함 공공임대 89가구, 민간임대 324가구)가 공급된다. 내년 3월 중 착공해 2023년 9월 입주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청년주택 전 가구에 붙박이 가전 가구를 무상 설치하고, 주민공동시설(체력단련실, 휴게실, 세대창고) 등을 설치해 지역 청년들의 주거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지상 1층은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해 지역주민들의 통행 및 쉼터를 조성하고, 지상 1·2층은 대상지 일대가 녹두거리라 불리는 서울시 대표적 대학가임을 고려해 청년들의 생활, 문화 플랫폼인 청년 활력 공간을 설치해 커뮤니티 강화형 역세권 청년주택을 공급한다.

신림동 '역세권 청년주택' 위치도./자료제공=서울시© 뉴스1
신림동 ‘역세권 청년주택’ 위치도./자료제공=서울시© 뉴스1

건축물 배치와 주동 배치도 신림동 일대의 입지적, 경관적 특성을 고려해 이뤄졌다. 건축물 배치를 가로대응형 상업시설로 저층부를 계획하고, 상층부는 경관적 위압감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했다.파워사다리

이번에 공급하는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은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 및 ‘서울시 역세권 청년주택 공급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민간 사업시행자가 올해 3월 말 시에 도시관리계획 변경 및 사업계획승인안을 통합 접수했다. 시는 관련 규정에 따른 통합심의위원회 심의 및 사업계획승인 과정을 동시에 진행해 17일 고시했다.

이진형 서울시 주택기획관은 “서울시 전역에 역세권 청년주택이 확대되면서 청년주거 안정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교통이 양호한 역세권에 대학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을 위한 양질의 저렴한 맞춤형 주택을 활발하게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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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16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공정경제 3법 합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16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공정경제 3법 합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일 내정된 이용구(56ㆍ사법연수원 23기) 법무부 차관이 채승석 전 애경 개발 대표이사의 변호를 맡아 오다 내정 당일 사임계를 냈다. 채 전 대표는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등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항소심 재판 중인데 선고만 앞둔 상황이다.엔트리파워볼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부(재판장 최한돈)는 채 전 대표의 2심 선고기일을 연다. 이 차관은 채 전 대표의 항소심이 시작된 지난 9월 말 법원에 변호인 선임계를 냈다. 그간의 재판 기록을 보면 이 차관은 지난 11월 항소이유서를 제출하고 그달 14일 열린 결심 공판에도 참석했다고 나온다. 이후 이 차관은 내정 당일인 2일 해당 재판부에 변호인 의견서를 내고 변호인 사임서도 제출했다. 차관 임기는 3일부터 시작했다.

이 차관은 내정 당시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으로 고발된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변호를 맡기도 해 논란에 오르기도 했다. 당초 이달 4일로 예정됐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검사징계위원회를 앞두고 당연직 위원인 고기영 전 법무부 차관이 사임했다. 후임 차관이자 징계위원이 될 자리에 이 차관이 내정되자 이해충돌 논란이 일었다. 원전 수사가 윤 총장의 징계 청구 배경으로도 거론되는 마당에 원전 수사 핵심 피의자의 변호인을 차관으로 내정했다는 비판이었다. 이 차관은 이런 논란에 대해 “전혀 무관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항소심 선고가 예정된 채 전 대표는 지난 9월 1심에서 징역 8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1심에서 검찰은 채 전 대표에게 징역 1년 6월을 구형했는데, 결심 공판에서 구형 이유가 입길에 올랐다.

당시 공판 검사는 “더는 (프로포폴이) 유흥업소 여직원이 피부 미용을 하며 즐기는 것이 아니라 재벌 남성도 중독될 수 있다는 오남용 위험을 알린 점을 양형에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내용 그 자체로도 성차별적 인식이 드러나지만, 양형 고려 사유로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나왔다. 결심에서 “기회를 달라”고 호소한 채 전 대표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103회에 걸쳐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항소심에서도 채 전 대표에게 징역 1년 6월을 구형했다.

이수정 기자 lee.sujeong1@joongang.co.krCopyrightⓒ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UAE는 의약품 주목해야..무협 “국가별 유망품목 달라”

(한국무역협회 제공) © 뉴스1
(한국무역협회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같은 할랄(Halal·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 시장에서도 국가별 유망제품이 다른 만큼 우리 기업들이 인도네시아는 가공식품, 말레이시아는 화장품, 아랍에미리트(UAE)는 의약품 위주로 공략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17일 발표한 ‘할랄 소비재 수출시장 현황 및 수출확대 방안’에 따르면 글로벌 할랄 산업 규모는 2019년부터 연평균 6.2%씩 성장해 2024년에는 3조200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할랄 경제권에 속한 이슬람협력기구(OIC) 57개국 중 우리나라가 수출을 가장 많이 하는 3개국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UAE에서 최근 소비재 수입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인도네시아는 인구와 시장 규모에서, 말레이시아는 경제성장률에서, UAE는 1인당 국민 소득에서 타 이슬람국 대비 우위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3개국 품목별 수입시장 성장성과 한국 제품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인도네시아는 가공식품(8.3점), 말레이시아는 화장품(19.4점), UAE는 의약품(13.1점)으로 가장 유망했다.

보고서는 “특히 가성비를 중시하는 인도네시아에는 저렴한 쌀·면류 가공식품을, 건강과 노화 방지 관심이 확대되고 있는 말레이시아에는 기능성 스킨케어 화장품을,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UAE에는 제네릭(Generic)보다는 특허 의약품을 중심으로 집중 공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UAE에 수출 중인 312개 업체 중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수출실적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할랄 인증 기업 비중은 58%였다.

위 3개국에 수출 중이나 할랄 인증이 없는 기업은 지원 사항으로 ‘할랄 인증 절차 및 비용지원'(47.3%), ‘할랄 인증 표준화 체계 마련'(45%), ‘할랄 정보지원 및 교육·컨설팅 확대'(34%) 등을 꼽았다.

손창우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국내 할랄 수출 기반 확대를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할랄 인증 지원 및 국가 간 교차 인증 확대에 주력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다수의 이슬람 국가들로부터 동시에 인정받을 수 있는 표준화된 할랄 인증 시스템을 구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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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경찰공무원 전체에 대한 신뢰 심각하게 훼손”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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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정식 임용 전 음주운전을 한 경찰을 면직처분한 것은 정당한 처분이라는 법원의 판단이 재차 나왔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3부(부장판사 이상주 이수영 백승엽)는 A씨가 중부지방해양경찰청장을 상대로 제기한 면직처분취소 소송에서 원심과 같이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A씨는 시보 기간 중이던 지난 2018년 9월 제주도의 한 도로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9% 수준의 만취상태에서 승용차를 운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다음 달 A씨는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으로 벌금 400만원의 구약식 처분을 받았다.

같은 해 11월 A씨는 관할 경찰서 징계위원회에서 성실의무 및 품위유지 의무 위반을 이유로 정직 2개월 징계처분을 받았고, 이 징계를 이유로 다른 경찰서로 전보됐다. 이듬해 4월 A씨는 같은 사유로 직권면직 처분을 받기도 했다.

이듬해 7월 정규임용심사위원회는 “‘제2의 윤창호법’이라고 칭해지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단속기준 및 처벌이 강화되는 등 사회적으로 경찰공무원 등에게 책임성, 성실성의 의무가 커지고 있다”며 “시보경찰 공무원 임용심사 강화 계획 등에 따라도 A씨를 정규임용에서 배제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직권면직 처분을 했다.

이에 반발한 A씨는 지난해 10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재판과정에서 A씨 측은 “시보로서 성실하게 근무를 해왔고, 상사나 동료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점 등에 비춰보면 이 사건 처분은 지나치게 과도하다”며 “이 사건 이전에는 음주운전의 전과사실이 없고, 이 사건으로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1심은” A씨가 음주운전 단속을 피하기 위해 도주를 하다 뒤쫓아오던 경찰에 적발된 점,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당시 자동차운전면허 취소기준(0.1%)보다 훨씬 높은 점, 음주운전은 불특정 다수의 생명과 재산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중대한 범죄인 점 등을 고려하면 A씨의 행위가 비난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어 “A씨가 시보 임용 경찰공무원으로 음주운전 행위를 저질렀다고 하더라도 국민의 시각에서는 정규 경찰공무원의 비위행위와 마찬가지로 인식돼 국민의 경찰공무원 전체에 대한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해 엄정히 대처할 필요가 있다”며 “시보 경찰공무원의 면직사유는 경찰공무원의 면직사유보다 넓게 인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는 신입경찰 교육기간 중 ‘함내 주류 반입 및 음주 행위’로 벌점을 받았음에도 자숙하지 않고 음주운전 행위를 저질렀다”며 “A씨가 이 사건 처분으로 인해 더 이상 경찰 공무원으로 재직할 수 없다는 크나큰 불이익을 입지만, 청렴하고 유능한 경찰공무원을 채용하기 위한 공익과 비교할 때 두 법익사이에 현저한 불균형이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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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강협회..철강재 수출도 7년 만에 3천만t 밑돌듯

냉연강판 [현대제철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냉연강판 [현대제철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올해 국내 철강 수요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철강 내수는 제조업과 건설 등 주요 수요 산업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지난해 5천320만t보다 8% 안팎 감소한 4천800만t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철강 내수는 2007년 처음으로 5천만t을 넘어선 뒤 2008년 5천860만t을 기록했다가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에는 4천540만t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2010년부터 다시 증가해 지난해까지 10년간 5천만t을 웃돌았다.

포스코경영연구원 공문기 연구위원은 “자동차, 조선, 건설경기 동반 부진으로 판재류와 봉 형강류 수요가 모두 대폭 감소했다”면서 “내년에는 한국판 뉴딜정책 등 경기부양책 효과로 단기적인 회복이 기대되지만, 연간 5천만t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용 수요는 견조하겠지만, 글로벌 조선 경기 침체에 따라 조선용 수요가 계속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철강 내수에서 조선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전체 철강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연간 수출 역시 7년 만에 3천만t을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나라 철강재(열연강판·냉연강판·후판 등) 수출은 2014년부터 작년까지 매년 3천만t을 꾸준히 유지해왔으나, 올해는 2천800만∼2천900만t 수준에 그칠 것으로 관측됐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철강재 수출금액은 작년 같은 기간 16% 감소했다.

국내 철강 내수 및 수출 전망 [한국철강협회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 철강 내수 및 수출 전망 [한국철강협회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우리나라 주요 수출대상국은 아세안(22%)이 1위이며 중국(19%), 일본(11%), EU(10%)가 뒤를 잇고 있다. 아세안으로의 수출은 최근 몇 년간 600만t 수준을 나타냈고, 올해도 600만t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은 올해 우리나라 철강 수출량 유지에 큰 역할을 했다. 최근 10년간 한국은 중국에 400만t대 철강 수출을 유지했으나, 올해는 10월까지 461만t을 수출해 작년 대비 43% 증가했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수요가 확대됐으나 최근 몇 년간 설비 합리화로 인해 중국 내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수입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으로의 수출은 수요 급감으로 작년보다 20%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5년간 증가추세이던 EU로의 수출도 2018년 350만t을 기점으로 2019년 EU의 세이프가드 조치 이후 감소 추세에 있다. 미국 수출 역시 2018년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철강쿼터제 운영으로 200만t대로 대폭 축소됐다.

한국철강협회 이재진 통상협력실장은 “철강재 순 수입국들이 코로나19 여파로 다양한 수입 규제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글로벌 철강 수요를 이끌고 있으나 중국 이외에 유럽, 북미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추세를 보여 향후 수요 불확실성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fusionjc@yna.co.kr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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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스타, 서동주
비디오스타, 서동주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방송인 서동주가 1년 만에 ‘비디오스타’를 찾는다.파워볼실시간

15일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비디오스타’에는 가수 써니, 니콜, 유튜버 대도서관, 서동주가 출연해 ‘금쪽같은 내 새끼 – 내가 사랑하는 멍냥’ 특집을 꾸민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서동주는 “다니던 미국 로펌을 그만뒀다”는 근황을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서동주는 “마치 친정에 돌아온 느낌이다. 휴식 기간에 딱 맞춰 섭외 연락을 받아 운명이라 생각했다”며 1년 만에 찾은 ‘비디오스타’에 대한 반가움을 표했다.

그런가 하면 서동주는 반려견 두 마리와 반려묘 한 마리를 키우고 있는 연예계 대표 반려인 중 하나다. 특히 서동주는 클로이는 처음 구조했을 당시 건강 상태가 몹시 좋지 않았고 애견 공장의 모견으로 추측된다는 과거를 공개해 듣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하지만 이제는 건강해진 클로이의 모습에 스튜디오가 훈훈해졌다는 후문.

또한 서동주는 반려견 레아의 유치원비로 대학 등록금과 맞먹는 금액을 썼다고 밝혀 놀라게 했다. 서류 전형과 수차례의 면접까지 본 끝에 유치원 입학을 성사시켰다고. 서동주는 “수업료가 하루 10만 원으로 다소 비싸지만 레아를 향한 남다른 교육열로 아낌없이 투자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서동주의 근황과 그의 남다른 반려견 반려묘 사랑은 15일 저녁 8시 30분 방송되는 ‘비디오스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TV조선]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싱어송라이터 라디(Ra.D)가 15일 베스트 앨범 ‘Ra.D’ 발매를 끝으로 아티스트 활동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하나파워볼

지난 1997년 비트메이커 겸 래퍼로 대중을 만난 라디는 2002년 1집 ‘My Name Is Ra.D'(마이 네임 이즈 라디)로 정식 데뷔해 약 18년간 세 장의 정규앨범 및 다수의 싱글을 제작했다.

이후 ‘남자친구, ‘질투의 화신’ 등 드라마 OST 앨범에 참여하고, 음악 레이블 리얼콜라보를 결성한 뒤 브라더수와 디어, 주영, 치즈, 러비, 시애나 등 굴지의 신인들을 발굴하기도 했다.

아티스트 겸 프로듀서로 활동하던 그는 아티스트 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보컬 및 세션 디렉터, 녹음 및 믹스 엔지니어, 프로듀서 및 편곡가의 활동에 집중할 예정이다. 

내년이면 데뷔 20년차를 맞는 라디. 최근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라디는 아티스트로서의 활동 중단을 결심하기까지 오랜 고민이 있었음을 털어놨다. 이하 라디와의 일문일답.

Q. ‘활동 중단’을 결심했을 때, 주변 반응은 어땠나.

“일단 가족들은 그간 스트레스를 받아온 것을 알고 있고, 옆에서 모두 봐왔기 때문에 완충 작용이 있어서 괜찮았다. 결정을 존중해줬다. 또 음악계를 완전히 떠나는 것은 아니지 않나. 정말 힘들었을 때는 아예 다른 직업군도 생각해봤다. 하지만 다행히 제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가족들은 존중해줬다. 물론 지인들은 아쉬워하더라. 신곡 모니터링을 하며서 ‘아직 노래 좀 하네’, ‘너무 이른 거 아니야’라고 하더라.”


Q. 현재 만들어놓은 곡은 몇 곡 정도 되나.

“발표하려고 당장 움직일 수 있는 곡은 20곡이 넘는다. 그동안 함께 작업했던 동료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작업하기 위해 이야기하고 있다. 제 노래를 피처링 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제가 프로듀싱을 하겠단 것이기 때문에 성사 확률이 더 높다고 볼 수 있지 않나 싶다.”

Q. 신인 발굴도 계획하고 있나.

“신인 발굴도 계획하고 있다. 레슨이 아니라 편곡, 보컬 디렉팅, 믹싱 등을 일반적으로 하려면 많은 금액이 드는데 저도 자선사업은 할 수 없으니 합리적으로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다. 약간 돕는 역할을 하고 싶다.”

Q. 앞으로 계획을 말해달라.

“멀리 말씀 드리자면 프로듀싱 활동이나 보컬 디렉팅을 할 것이다. 음원으로는 이번 베스트 앨범을 발매와 내년 3월 14일에 공연을 하려고 한다. 상황을 지켜보고 온라인, 오프라인을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 콘서트명과 주제도 생각해놨다. ‘사랑’을 주제로 해서 가족, 연인, 아들 등 나름 음악 생활 안에서 완성한 사랑곡들을 부를 계획이다. 이 콘서트를 끝으로 아티스트로서의 활동을 당분간 중단한다.”

Q. 내년이면 데뷔 20년차인데, 이를 코앞에 두고 활동 중단이라니 팬들도 충격이 클 것 같다.

“아쉬워하실 분들이 계실 것 같다. SNS를 통해 응원해주시고, 비타민도 보내주시는 감사한 팬들이 있는데 그동안 SNS 활동도 제대로 못했다. 정말 여유가 없었다. SNS도 마음의 여유가 있을 때 하게 되는 것 같다. 원래라면 올해 유튜브도 하고 대외 활동을 많이 하려고 했는데 다 무너졌다. 지금까지 소통을 잘 못했다. 오히려 아티스트로서의 활동을 내려놓고 프로듀서로 활동하면서 소통을 많이 할 생각이다.”

Q. 아쉬워할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제가 그동안 놓고 싶은 순간들이 많았는데, 제 입으로 팬이라고 말씀 드리기가 사실 민망하다. 제 서포터들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지원해주시고 아껴주신 분들에게 정말 죄송하다. 다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음악 신에서 머물면서 다른 방식으로 에너지를 표현할테니 잊지 않아주시길 바란다. 감사하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리얼콜라보저작권자 ⓒ 엑스포츠뉴스 (xportsnews.com)

[동아닷컴]

“민설아 복수를 위해 힘을 합쳤다!”

SBS ‘펜트하우스’ 이지아와 박은석이 조수민을 살해한 범인을 찾기 위해 본격적인 복수 공조를 가동하며 안방극장을 전율로 물들였다.

지난 14일 밤 10시에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제작 초록뱀미디어) 14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22%(2부), 수도권 평균 시청률 21.7%, 수도권 최고 시청률 23.9%(2부), 순간 최고 시청률 24.9%를 기록하며 적수 없는 독보적 왕좌를 입증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지표인 2049 시청률 역시 10%(2부)로 파죽지세 행진을 이어갔다.파워볼사이트

이날 방송에서는 심수련(이지아)에 대한 모든 오해를 푼 로건리(박은석)가 공조를 제안하고 심수련이 이를 수락한 가운데, 주단태(엄기준)가 민설아(조수민)의 목을 조른 후 난간에서 밀쳐버리는 기억을 떠올리는 모습으로 섬뜩함을 자아냈다. 극중 심수련을 비롯한 헤라팰리스 사람들은 ‘민설아를 죽인 범인이 이 안에 있다’는 현수막과 마네킹이 거꾸로 매달린 ‘핏빛 이벤트’에 경악했던 상황. 심수련은 마네킹에 민설아의 운동화가 신겨있자 혼란스러워했는가 하면, 오윤희(유진) 또한 47층에서 누군가 민설아를 밀었던 기억을 떠올리고는 충격에 휩싸였다. 이어 로건리로부터 민설아와의 관계를 밝히라는 협박 문자를 받은 심수련이 불안에 떨며 파티장을 나서려는 순간, 천서진(김소연)이 나타나 심수련을 붙잡고 “당신 짓이지”라면서 민설아를 그린 그림까지 꺼내든 채 민설아가 심수련의 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심수련은 그날 밤 민설아가 헤라팰리스에서 떨어진 것을 직접 목격했다며, 천서진과 주단태의 불륜 관계, 두 사람이 민설아에게 약점 잡히자 기계실에 가뒀던 사실까지 모두 터트려냈다. 그리고는 천서진에게 “내가 봤어. 그 아이를 밀던 손. 빨간색 루비 반지”라고 속삭였다. 특히 이 상황을 몰래카메라로 지켜보던 로건리는 심수련이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에 놀란 기색을 드러냈다.

이후 구호동(박은석)이 신분을 위조했음을 알게 된 심수련은 구호동이 살고 있다는 호텔 스위트룸에 잠입, 민설아와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보고 구호동이 로건리와 동일 인물임을 파악했다. 몰래 숨어있던 심수련은 방으로 들어온 로건리를 뒤에서 덮치고는 “왜 불쌍한 애한테 상처를 줬냐”고 골수이식 후 민설아를 파양시켰던 일에 대해 울부짖었다. 로건리는 엄마의 행복을 바라왔던 민설아의 목소리를 들려주며 범인부터 찾자고 설득, “우리 같이 해요 설아 복수”라고 손을 내밀었다. 그러나 심수련은 “난 이번 일에 내 목숨을 걸었어. 방해되는 사람은 모조리 쓸어버리겠어”라는 경고를 날린 뒤 자리를 떠났다.

심수련이 호텔방에서 나서던 순간, 로건리를 찾아온 주단태, 오윤희와 마주쳤고 의심스러워하는 주단태에게 로건리는 파티 일로 사과하러 온 것이라며 심수련을 도왔다. 그 후 로건리를 다시 찾아온 심수련은 “당신 용서한 거 아니에요. 우리 설아를 위해서 잠깐 참은 것뿐이에요”라며 다음 계획을 물었고, 명동 땅을 매개로 주단태의 손을 잡을 거라는 로건리에게 “앞으로 주단태와의 모든 거래는 오윤희를 통하세요. 오윤희 내 사람이에요”라며 공조 수락을 알려 강렬한 복수를 예고했다.

그런가 하면 이규진으로부터 민설아의 핸드폰을 훔쳐 간 사람이 구호동(박은석)이라는 사실을 들은 주단태가 민설아의 목을 조른 후 난간에서 밀쳤던 그날 밤 기억을 떠올리며 살벌한 미소를 지어 보이는 ‘회상 엔딩’이 담기면서 긴장감을 치솟게 했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 15회는 15일(오늘) 밤 10시에 방송되며, 오는 18(금) 밤 10시에는 ‘펜트하우스’ 14회, 15회가 재방송될 예정이다. [사진 제공=SBS ‘펜트하우스’ 방송분 캡처]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뉴스엔 김노을 기자]

석사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인 가수 홍진영을 ‘미우새’에서 더이상 볼 수 없게 됐다.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 측은 12월 15일 뉴스엔에 “홍진영에 대한 추가 촬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홍진영은 물론 친언니 홍선영과 어머니도 VCR이나 스튜디오에 출연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날 조선대학교에 따르면 대학연구윤리원 산하 연구진실성위원회는 홍진영의 석사 논문에 대해 표절로 판단했다.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대학원위원회에 전달, 대학원위원회 측은 홍진영에게 오는 18일 오후 5시까지 의견 제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원위원회는 추후 홍진영의 답변 등을 모두 취합해 오는 23일 표절 여부를 최종 결정할 전망이다. 석사 논문이 표절로 결론 내려지면 홍진영의 석박사 학위는 취소된다.

앞서 홍진영은 지난 2009년 조선대학교에서 석사 학위, 2012년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하지만 석사 학위를 받은 논문 ‘한류 문화 콘텐츠의 해외 수출 방안’이 효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 검사 결과 표절률이 74%로 나와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뉴스엔DB)

뉴스엔 김노을 wi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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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시청률 50%에 육박한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 편’을 비롯해 ‘왜그래 풍상씨’, ‘닥터 프리즈너’, ‘동백꽃 필 무렵’,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등의 흥행 성공으로 만족스러운 함박웃음을 지었던 KBS가 2020년에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월화, 수목 드라마 할 것 없이 작품마다 초라한 시청률을 기록하자 KBS는 기존보다 30분 앞당긴 오후 9시 30분 편성으로 변화를 시도했지만 부진의 고리를 끊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나마 주말극 ‘한 번 다녀왔습니다’가 시청률과 화제성을 잡으며 KBS 드라마의 체면을 세웠다.

▲월화-수목극 참패, ‘어서와’ 0%대 굴욕 지난해 방송된 ‘조선로코-녹두전’ 이후 월화극 휴식기를 가졌던 KBS는 지난 4월 8부작 ‘계약우정’으로 월화극을 재개를 알렸다. 최고 시청률 2.7%(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큰 화제성을 이끌지 못했던 KBS는 진세연, 장기용, 이수혁 등을 내세운 ‘본 어게인’으로 반전을 시도했으나, 1980년대와 2020년을 오가는 인물들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한 서사 등으로 시청률 내리막길을 걷다 자체 최저 1.3%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비혼이라는 소재를 전생과 엮어 풀어낸 ‘그놈이 그놈이다’와 좀비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좀비탐정’도 시청률 면에서는 재미를 보지 못했다. 다만 ‘좀비탐정’은 기존 좀비물에 대한 선입견을 깨고 좀비를 친근하고 인간미 넘치는 대상으로 신선하게 풀어낸 접근법으로 호평을 받았다.

수목극은 쟁쟁한 예능 사이에서 기를 펴지 못했다. 박해진, 조보아 주연의 ‘포레스트’가 최고 시청률 7.4%까지 기록했으나 평균 시청률은 4~5%대에서 맴돌았다. ‘포레스트’ 후속으로 편성된 ‘어서와’는 1%대 선까지 무너져 급기야 0.9%로 지상파 최저 시청률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믿고 보는 배우로 손꼽히는 신하균도 시청률 부진을 깨지는 못했다. SBS ‘트롯신이 떴다’, TV조선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 공세 속에 힐링 공감 코드를 내세운 ‘영혼수선공’은 흥미를 이끌지 못했고, 최저 1.4%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 외에도 ‘출사표’, ‘도도솔솔라라솔’도 3~4%대 시청률에서 맴돌았다.

▲막장 코드 없이 성공한 ‘한 번 다녀왔습니다’로 체면 치레 주말드라마는 역시 KBS의 효자였다. 미니시리즈로 굴욕을 맛본 KBS는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로 웃을 수 있었다.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방송된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지난해 ‘하나뿐인 내 편’이 기록한 49.4%에 비하면 크게 떨어지는 수치지만 이혼이라는 소재를 전면에 내세웠음에도 막장 소재 하나 없이 가족 간의 이야기를 따뜻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렸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와 함께 두터운 고정 시청층이 확보된 일일극에서 ‘위험한 약속’, ‘기막힌 유산’, ‘비밀의 남자’, ‘누가 뭐래도’가 10~20%대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하며 선방했다.

▲시청률 부진에 코로나19까지 이중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가 혼란에 빠진 가운데, 방송가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 8월 ‘그놈이 그놈이다’는 종영 2회 만을 남겨두고 배우 서성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서성종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소식을 접한 ‘그놈이 그놈이다’ 측은 즉각 촬영을 취소하고 서성종과 동선이 겹친 배우 및 스태프들의 코로나19 검사 및 자가격리를 실시했다. 이 여파로 ‘그놈이 그놈이다’는 8월 24일, 25일 휴방을 결정했다.

‘도도솔솔라라솔’도 첫 방송을 앞두고 ‘그놈이 그놈이다’ 촬영팀과 일부 스태프가 겹친데다 출연 중인 배우 허동원까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허동원과 촬영이 겹쳤던 서이숙을 비롯해 출연 배우와 스태프들이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안전을 위해 촬영 중단은 불가피했다.

결국 KBS 측은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8월 24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 동안 주요 드라마 제작을 중단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도도솔솔라라솔’, ‘바람 피면 죽는다’, ‘오! 삼광빌라!’, ‘비밀의 남자’ 등이 잠시 제작을 중단해야 했다.

이 여파로 당초 8월 31일 첫 방송 예정이었던 ‘좀비탐정’은 9월 21일로 편성이 연기 됐고, ‘그놈이 그놈이다’는 확진자와 접촉이 없었던 제작진만으로 KBS 내부 세트에서 남은 2회 분량을 촬영했다. (사진=KBS)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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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발생이후 역대 최고..오늘부터 무증상자도 검사, 3주간 병상 1만개 확보 추진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긴급 주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높이는 것은 마지막 수단"이라며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그 경우까지 대비해 사전에 준비를 철저히 하고, 불가피하다고 판단할 경우 과감히 결단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지난 2월23일 범정부대책회의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2020.12.13/뉴스1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긴급 주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높이는 것은 마지막 수단”이라며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그 경우까지 대비해 사전에 준비를 철저히 하고, 불가피하다고 판단할 경우 과감히 결단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지난 2월23일 범정부대책회의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2020.12.13/뉴스1

국내 신규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처음으로 1000명을 넘었다. 이 추세라면 조만간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기준인 최근 1주일간 일평균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 800명도 넘어설 전망이다.파워볼게임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일일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었다. 코로나19가 국내에 유입된 이래 최대 위기”라며 “지금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도 검토해야 하는 중대한 국면”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030명을 기록했다. 주말인 전날 코로나19 검사량이 2만4731건으로 평일에 비해 1만건 이상 감소했음에도 신규 확진자 수는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발생 확진자는 1002명이다. 이로써 지난 7일 이후 1주일간 일평균 신규 국내발생 확진자 수는 720명으로 3단계 격상 기준인 800~1000명에 육박했다. 14일 국내발생 확진자가 1143명 이상 나오면 3단계 격상 기준인 800명을 충족하게 된다.

지역사회에 숨은 감염자 규모를 짐작할 수 있는 수치인 감염경로 불명 확진자 비율과 확진율 등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 위해 14일부터 수도권 지역 내 임시선별진료소를 150여곳 설치·운영한다.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국내?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하루?1000명을 넘어선 13일 대구 달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방문한 시민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2020.12.13/뉴스1
(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국내?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하루?1000명을 넘어선 13일 대구 달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방문한 시민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2020.12.13/뉴스1

하지만 검사 수를 확대하면 당분간 확진자 수는 더 큰 폭으로 늘 수밖에 없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금 발생하고 있는 것은 최소한 1~2주 전에 감염된 사람들”이라며 “신속항원검사와 전수조사를 하면 무증상 감염자들까지 포함해 확진자가 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파워볼엔트리

확진자 급증에 병상부족 문제도 더 커질 전망이다. 사망자 증가세도 가파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부는 앞으로 3주간 수도권에 1만 병상 이상을 확보하기로 했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이날 “앞으로 20일간 매일 1000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하고 3주간 1만 병상 이상을 추가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는 중증환자 치료병상 287개를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코로나19 환자만을 전담치료하는 거점 전담병원을 신규 지정하고 중증환자 전담치료 병상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증환자 전담치료 병상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에게 한시적으로 월 300만원을 지급하고 공공의료인력을 코로나19 의료현장에 투입하는 등 의료인력 확충에도 나선다.

정부는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대한 검토도 시작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대해 실무적 검토를 착수할 예정”이라며 “격상 시기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참여 여부로 국민의 참여가 이뤄지지 않으면 3단계 격상도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와 관계없이 서울은 15일부터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가 모두 전면 원격수업에 들어간다. 서울시교육청은 관내 중·고등학교들을 지난 7일부터 28일까지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데 이어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까지 원격수업 대상에 추가했다. 교육현장에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선제적으로 적용하는 것이다.김근희 기자 keun7@mt.co.kr,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김지훈 기자 lhshy@mt.co.kr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경기 김포 등 전국 곳곳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 됨에 따라 닭고기와 계란 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가 따르고 있다. /더팩트 DB
경기 김포 등 전국 곳곳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 됨에 따라 닭고기와 계란 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가 따르고 있다. /더팩트 DB

경기 김포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확진…전국 13번째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전남지역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이 1주일 만에 잇따라 4건이 발생한 이후 경기 김포 등 전국 곳곳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 됨에 따라 닭고기와 계란 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가 따르고 있다.

14일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경기 김포의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이 나왔다.

중수본은 지난 12일 해당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하는 등 고병원성 AI가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났다는 신고를 받고 간이 검사를 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했다. 이후 추가 정밀검사에서 H5N8형 고병원성으로 최종 확진됐다고 전날 밝혔다.

전남지역에서는 AI발생이 일주일 만에 4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 5일 영암군 시종면 육용오리 농장에서 첫 의심 사례가 발견된 이후 전날까지 농장 3곳과 도축장 1곳 등 총 4건의 고병원성 AI 확진판정이 나왔다.FX시티

영암 의심 사례 발견 이후 전남의 고병원성 AI 확진 사례가 멈추지 않는 상황이다. 첫 확진 나흘 후인 9일 나주시 세지면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확진이 나왔고, 다음 날 나주의 오리 도축장에서도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지난 11일에는 장성 종오리 농장에서 확진됐다. 하루 뒤인 12일에는 영암군 덕진면의 육용오리 농장 2곳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돼 정밀검사에 들어갔다.

1주일 만에 도내 AI 발생농장 3곳, 도축장 1곳의 오리 14만4000마리와 발생지역 반경 3㎞ 이내 농장 39곳 119만4000마리 등 총 133만마리가 살처분됐다. 가축방역당국은 고병원성 AI가 확진되면 질병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반경 3㎞ 내 가금류를 모두 살처분한다.

현재까지 국내 가금농장 73개 농가에서 기르는 가금 총 478만7000마리가 살처분됐다. 종류별로는 오리 79만6000마리, 닭 250만8000마리, 메추리 148만3000마리다.

이처럼 고병원성 AI가 빠르게 확산되자 가금육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재까지 가금육 가격을 보면 오리의 산지가격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닭고기와 달걀 가격은 큰 변동이 없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1일 오후 4시 기준 육계(닭고기·kg당) 산지가격은 1347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 올랐으나 평년대비 1.9% 내렸다. 계란(특란 10개) 산지가격은 1125원으로 4.9% 하락했다.

오리 산지가격은 키로(kg)당 1699원으로 1년 전보다 25.4% 올랐다. 다만 평년보다는 6.6% 가량 낮은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닭·오리 사육마릿수가 충분하고 30~45일 안팎이면 출하가 가능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기준 육계와 오리 냉동재고 물량은 전년대비 각각 6.8%, 13.2% 증가한 1467만마리, 558만마리를 기록하고 있어 재고도 충분하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닭고기나 계란 등의 가정 내 수요가 늘어나고 AI 확산세가 빨라 당국 차원에서 농협·생산자단체, 유통업계 등과 함께 수급·가격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수급 불안 시 대응해나갈 방침이다.

중수본은 방역 조치를 한층 강화한 상태다. 중수본은 우선 지난 12일과 13일 48시간 동안 전국 일시이동중지를 발령했다. 지난 12일에는 축산시설 715개소(도축장·사료공장 등)를 소독하고, 축산차량 약 1만1000대 소독 여부를 확인했다. 또한 전국 가금농장과 작은 하천·저수지를 포함한 철새도래지도 소독했다.

중수본 관계자는 “축산차량 운전자의 ‘한 번쯤은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전체 방역망을 무너뜨릴 수 있는 만큼 무관용 원칙에 따라 방역 미흡사례에 철저히 대응할 것”이라며 “농장주는 축산차량이 농장을 방문하는 경우 소독필증을 반드시 확인·회수해 거점소독시설 경유와 소독 실시 여부를 철저히 점검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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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진보 미래 모빌리티 실현.. 현대차그룹의 지향 가치에 부합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 아틀라스(오른쪽)와 스팟.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 아틀라스(오른쪽)와 스팟.


정의선(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취임 후 첫 ‘빅딜’은 로봇업체 인수였다. 지분 인수에 2400억원가량 사재를 출연할 만큼 공을 들인 건 그룹의 지향 가치에 부합하는 데다 로봇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1일 미국 보스턴 다이내믹스사 인수를 계기로 본격적인 로봇사업에 진출한다고 13일 밝혔다.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대한 지배 지분 80%(현대차 30%, 현대모비스 20%, 현대글로비스 10%, 정 회장 20%)를 확보해 내년 상반기까지 인수를 마친다는 구상이다.

정 회장은 로봇 시장의 잠재력에 주목해 왔다. 지난해 10월 임직원 대상 타운홀 미팅에서 그는 “현대차그룹 미래 사업의 50%는 자동차, 30%는 UAM(도심항공모빌리티), 20%는 로보틱스가 맡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로봇 기술의 확보는 정 회장이 지난 10월 취임 메시지에서 밝힌 ‘인류의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을 실현하겠다’는 목표, 더 나아가서는 ‘인류의 진보를 이끄는 미래 모빌리티를 만들겠다’는 현대차그룹의 지향 가치와도 맞닿아 있다. 상업적 용도뿐 아니라 치안·안전·보건 등 인류를 위한 공공 서비스 영역에도 널리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현대차그룹은 로봇사업 목표를 물류와 이동형 로봇을 거쳐 개인 서비스가 가능한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영역으로 확장하는 것으로 잡았다. 사람의 팔·다리 등을 대체하는 로봇을 개발해 재난구조, 의료 및 헬스 케어, 자율주행 이송, 안내 지원 보조 등 다양한 실생활 영역에서 활용한다는 것이다.

또 로봇 기술은 기존 자동차 분야와 더불어 자율주행차·UAM·목적기반모빌리티(PBV) 등 현대차그룹의 미래 신사업 분야와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판단과 정밀제어가 가능해지고, ‘걸어 다니는 차’ 개발 등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언택트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로봇산업 수요는 급증하는 추세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2017년 245억 달러 수준이었던 글로벌 로봇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 22%를 기록, 올해 444억 달러 수준으로 커질 전망이다. 또 2025년까지 연평균 32%씩 성장해 1772억 달러 규모로 신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로봇연맹(IFR)은 산업용 로봇 시장이 매년 14%씩 성장하고 있으며 내년 63만여대가 판매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GoodNews paper ⓒ 국민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현대차 회장 취임 이후 첫 M&A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80% 인수
모비스 중심 지배구조 개편 전망도

정의선
정의선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서비스 로봇 업체를 보유한 회사가 됐다. 지난 11일 미국 로봇공학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지배 지분(80%)을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하면서다. 과거 피아트가 코마우, GM이 웨스팅하우스를 인수한 적이 있지만 이들은 모두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제조 로봇 업체였다. 도요타가 인수한 바스티안 솔루션스는 제조 로봇을 일부 활용한 물류 솔루션 제공이 본업이다.

반면 현대차그룹이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통해 추구하는 로봇 분야는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시장이다. 제조·물류 사업을 넘어 환자·장애인 또는 척박한 지형에서의 이동에 도움이 되고, 집안일 대행 등 개인 서비스가 가능하게끔 한다. 기존의 완성차 생산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그야말로 미래 신시장 개척의 일환인 셈이다.

이는 지난해 10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타운홀 미팅에서 밝힌 그룹 미래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라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정 회장은 당시 “현대차그룹 미래 사업의 50%는 자동차, 30%는 UAM(도심항공모빌리티), 20%는 로봇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이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자금 8억8000만 달러(약 9609억원) 가운데 2400억원가량을 사재에서 출연한 점도 눈에 띈다. 이번 투자 건으로 현대차그룹이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80%를 확보하게 되는데 현대차 30%, 현대모비스 20%, 현대글로비스 10%, 정 회장 20% 비율로 투자하는 것이다. 총 11억 달러 가치의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20%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자회사를 통해 계속 보유하기로 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 [보스턴 다이내믹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 [보스턴 다이내믹스]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는 정 회장이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첫 대규모 인수합병(M&A)이다. 현대차그룹 전체로 보면 미국 앱티브와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을 설립하는 데 역대 최대 규모인 20억 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이기도 하다. 현대차그룹을 자동차 제조 기업에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시키려는 정 회장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모셔널 설립 때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가 투자한 것과 달리 이번엔 기아차가 빠지고 현대글로비스가 참여한 점도 주목받고 있다. 물류 자회사인 현대글로비스는 정 회장 지분이 23.29%로 정 회장의 계열사 지분 중 가장 크다. 완성차를 만드는 현대·기아차, 핵심 부품과 모듈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 물류를 담당하는 현대글로비스가 로봇 기술을 매개로 자율주행차와 전기·수소차, 물류와 서비스 분야를 아우르는 ‘신(新) 밸류체인’을 만들 전망이다.

공교롭게도 현대오토에버가 현대오트론과 현대엠엔소프트를 흡수합병하고, 현대모비스가 현대오트론의 반도체 부문을 인수하는 결정도 지난 11일 각 사 이사회에서 이뤄졌다. 정 회장의 현대오토에버 지분은 9.57%로 세 번째로 많다. 이번 자회사 전열 정비로 정 회장의 그룹 내 지배력이 커진 동시에,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키를 쥐고 있는 현대모비스의 역량 강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은 2018년 안의 수정 또는 재추진이 유력하다”며 “주주 동의를 얻기 위한 이상적인 방안은 미래 성장 가시성의 구체화를 통한 기업 가치 상승”이라고 말했다.

박성우 기자 blast@joongang.co.kr

“추첨으로라도 일단 당첨돼야”
청약 치열해..소형 아파트서 갈아타기 사실상 어려워
공급량 줄고 집값 상승

거실 이미지(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거실 이미지(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청약 시장에서 중대형(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규제지역에서 중소형 아파트의 당첨자를 가점으로만 뽑으면서, 그나마 당첨확률이 있는 중대형으로 청약자들이 몰린 결과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중대형 아파트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99.6대 1에 달했다.  지난해 경쟁률(38.4대 1)의 5.2배에 이른다. 서울 중대형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2014년만 하더라도 2.8대 1에 그쳤다. 이를 감안하면 6년 새 71배 이상으로 상승한 셈이다. 

경쟁률이 치솟은 가장 큰 원인은 ‘당첨 가능성’ 때문이다. 청약시장은 집값 및 전셋값 상승으로 내 집 마련 욕구가 커지면서 경쟁률이 급등했다. 높은 가점대의 예비청약자들이 통장을 사용하고 있는데다, 특별공급의 문턱이 낮아지면서 경쟁률은 더 높아졌다. 소형 아파트에 청약했다가 갈아타기를 하는 것 또한 어려워졌다.

이 와중에 1순위에서 중소형 면적은 대부분 가점으로만 당첨자를 가리는 반면, 중대형은 추첨분이 배정된다. 전용 85㎡를 초과하는 민영주택 기준으로 투기과열지구에서는 공급량의 50%, 조정대상지역은 75%를 각각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선정한다. 조금이라도 빨리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자들은 중대형으로 몰릴 수 밖에 없게 됐다. 

공급이 줄어든 것도 원인이다. 서울에서 중대형 아파트 공급 물량은 2014년 4317가구였지만, 올해에는 3290가구로 감소했다. 전국적으로도 마찬가지다. 2014년 중대형 분양물량은 3만3033가구였지만, 올해에는 1만6190가구로 7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2014∼2016년 3만 가구를 웃돌았지만, 2018년에는 1만9000가구까지 떨어졌다. 

공급량이 줄다보니 집값도 뛰었다.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대형 아파트(전용면적 135㎡·41평 초과) 평균 매매가격은 21억777만원으로 처음으로 21억원을 돌파했다. 1년 전(18억6202만 원)과 비교하면 13.2%(2억4575만원) 상승했다. 정부의 초강도 규제에도 서울 대형 아파트 가격은 1년 만에 평균 2억5000만원 가깝게 뛴 것이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넓은 실내 공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분위기가 확산함에 따라 집의 기능이 일과 학습, 여가까지 소화해야 하는 곳으로 바뀌면서 중대형 면적이 시장의 주목을 받는 것이다.

서울 뿐만 아니다. 올해 중대형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은 세종(153.3대 1)과 경기(116.2대 1)에서 세자릿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보인 경쟁률 대비 각각 2.7배, 3.0배로 상승한 수치다.중대형이 소형 면적보다 더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고, 단지내 최고 경쟁률도 중대형이 차지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지난달 경기 하남 감일지구에서 분양한 ‘감일 푸르지오 마크베르’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404.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전용 114㎡A 주택형으로, 99가구 모집에 5만7079명이 몰려 576.5대 1을 보였다.

세종시 1-1생활권 고운동에서 공급된 ‘세종한림풀에버’ 역시 최고 경쟁률은 136㎡에서 나왔다. 2가구를 뽑는데 686명이 청약에 접수해 3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평균경쟁률(153.3대 1)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몇년간 1·2인 가구 증가, 혁신 설계, 높은 환금성 등으로 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면서 건설사들도 중대형보다 소형 면적 중심으로 단지를 구성하다보니 공급이 부족해졌다”면서 “이제는 중대형 면적이 희소성, 코로나19, 똘똘한 한 채 현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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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1월 국내 유행 시작후 최다..”올겨울 내 진정 어렵다”
정부 “확산세 못 꺾으면 3단계 상향 외엔 다른 선택 방법 없어”
선제검사 확대 ‘숨은 감염자’ 찾기 총력..임시 선별진료소 가동

진단 검사 확대 (CG) [연합뉴스TV 제공]
진단 검사 확대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김서영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좀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역대 최대 규모로 확산하는 중이다.파워볼실시간

지난달 초순까지만 해도 100명 안팎에 달했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어느새 1천명을 넘보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는 방역당국이 주초에 전망한 ‘이번주 550∼750명, 다음주 900명 이상’보다도 빠른 속도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 비수도권 2단계)를 연이어 격상했음에도 별다른 효과가 없는 셈이다. 올겨울 안에는 확산세를 잡기 어려울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이번 ‘3차 대유행’은 이미 규모나 기간 면에서 지난 8∼9월 수도권 중심의 ‘2차 유행’은 물론이고 지난 2∼3월 대구·경북 위주의 ‘1차 대유행’도 넘어섰다.

정부가 선제적 검사 확대 등 연일 다각도의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수도권에 무증상·잠복 감염이 폭넓게 자리하고 있는 데다 바이러스의 활동력이 왕성해지는 본격적인 겨울철로 접어든 상황이라 당분간 확산세가 꺾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신규확진 950명, 1월 국내 유행 시작 후 최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950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일(689명)과 비교해 261명이나 늘었다.

신규 확진 950명은 국내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1월 20일 이후 근 11개월 만(327일만)의 최다 기록이다. 지금까지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이 정점을 찍었던 2월 29일의 909명이 가장 많았다.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일별로 577명→631명→615명→592명→671명→680명→689명→950명으로, 전날까지는 500∼600명 수준이었으나 이날 700∼800명대를 건너뛰고 곧바로 900명대로 직행했다.

이처럼 확진자가 폭증한 것은 서울·경기 지역에 산재했던 ‘잠복 감염’이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전날 서울 강서구 성석교회에서는 59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경기도 부천시 상동의 효플러스요양병원에서도 6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그밖에 음식점, 노래교실, 사우나, 요양원, 의료기관, 종교시설, 지하철역, 각종 소모임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지역발생은 928명으로, 이 역시 역대 최다 기록이다.

최근 1주일간 일평균 지역발생은 662명으로, 거리두기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수준을 넘은 상태다.

이런 확산세가 며칠 더 이어질 경우 거리두기 3단계 기준(전국 800∼1천명)에 다다를 가능성이 높다.

붐비는 강남구 선별진료소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1일 강남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기다리고 있다. 2020.12.11 hama@yna.co.kr
붐비는 강남구 선별진료소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1일 강남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기다리고 있다. 2020.12.11 hama@yna.co.kr

전문가들 “하루 2천명 이상 나올 수도”, “선제적으로 3단계 올려야”

코로나19가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면서 올겨울 안에 확산세를 진정시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파워볼게임

감염병 전문가들은 신규 확진자가 하루 2천명에 달하는 대유행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거리두기 3단계 격상 필요성을 제기했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앞으로 하루 2천명 넘게 환자가 나올 수 있고, 올겨울 안에 하루 100∼200명 수준으로 진정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방법은 빠른 검사밖에 없고 지금보다 3배 더 많이 검사할 필요가 있다”면서 “검사를 늘려 자기도 모르게 감염된 사람들의 감염 고리를 끊지 않으면 확산세를 못 잡는다”고 강조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진단 검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다 보니 감염된 환자를 (조기에) 찾지 못하면서 이 환자가 다시 감염원이 되는 악순환을 막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별 인구 1천명 당 검사 건수를 비교해도 미국은 4.5건, 영국은 3.6건, 뉴질랜드는 1.08건인데 우리는 그보다 못한 0.3건”이라며 검사 확대를 주장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미 통제 범위를 넘어선 상황이어서 방역 조치 효과가 바로 발휘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감염재생산지수가 1.5에서 1.23으로 줄었지만, 1 미만이 아니면 유행 규모는 계속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환자 급증으로 1차 유행 당시처럼 입원 대기 중 사망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며 “입원 대기 중에 본인 상태에 대해서는 빨리 설명해야 하고, 지자체도 수시로 증상을 확인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한림대 의대 교수는 “지금 수준의 거리두기로는 유행을 잡을 수 없고, 3단계로 올려야 할 것 같다”면서 “추세가 지속되면 선제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는데 올릴 땐 빨리 올리고, 내릴 땐 천천히 내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찾은 시민들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11일 오전 서울 강서구 이대서울병원 코로나19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0.12.11 jieunlee@yna.co.kr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 찾은 시민들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11일 오전 서울 강서구 이대서울병원 코로나19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0.12.11 jieunlee@yna.co.kr

다음 주부터 수도권 ‘임시 선별진료소’ 가동…진단검사 대폭 확대

정부는 대유행의 중심지인 수도권에서 전파 고리를 끊기 위해 오는 14일부터 3주 동안을 ‘집중 검사 기간’으로 정하고 선제적 무료 검사를 대폭 확대한다.FX마진거래

유동 인구가 많은 서울역과 용산역, 주요 대학가, 집단감염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약 150개의 임시 선별진료소가 단계적으로 설치된다. 해당 진료소에서는 코로나19 의심 증상 없이도 누구나 무료로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다.

또 병상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국립중앙의료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등을 포함한 수도권 공공병원에서 병상 1천여 개를 조속히 확보하기로 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지금의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다음은 사회활동의 ‘전면제한’을 뜻하는 3단계로의 상향조정 외에는 다른 선택 방법이 없다”면서 “이는 지금까지와는 비교할 수 없는 큰 사회·경제적 피해를 남기게 되는데 지금이 이를 막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만큼 거리두기 노력에 최선을 기울여 달라”고 강조했다.

sykim@yna.co.kr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경향신문]
김용민 ‘주진우는 윤석열 패밀리’ 의혹 제기에 논란 가열

취재요청 문자를 보냈지만, 답은 없었다. 김용민 PD, 주진우 기자 모두.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 사이의 논란을 넘어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

방송인 김용민 PD(페이스북에 적어놓은 김PD의 공식직함은 사단법인 평화나무 이사장이다)가 SNS에 올린 12월 3일 올린 ‘주진우 기자의 해명을 기다린다’는 장문의 글이 던진 파장이다.

김PD가 던진 의혹 제기의 핵심은 주진우 기자가 ‘윤석열 패밀리’의 한명이라는 것이다.

근거로 김PD는 네가지를 들었다. 1) 검찰총장 후보로 거론되는 시절 양정철과 윤석열 회동이 열렸는데, 주진우 기자도 그 자리에 합석했다. 주 기자는 이 자리에서 윤석열을 ‘형’이라고 호칭하며 반농담조로 양씨에게 충성맹세를 요구했다. 2) 지난 4월 초, 한동훈 검사와 이동재 채널A기자 사이의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이 벌어졌을 당시 주 기자는 김PD에게 두 사람이 소통한 바 없다고 말했으나 머지않아 두 사람 사이의 녹취록이 공개되었다. 3) ‘복수의 증언에 따르면’ 추미애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 후 주 기자는 추 장관을 찾아가 조언한다며 장관이 발동한 수사지휘권은 부당하다는 취지로 이야기한 적이 있다. 4) 윤석열·홍석현 회동을 취재하던 모 기자에게 윤석열에게 반론 청취차 전화통화를 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주 기자가 전화해 윤석열 라인이 삼성 수사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그렇기에 윤석열을 흔들면 안 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사흘 뒤 주 기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주기자’를 통해 답했다. 간단히 정리하면 1) 양정철·윤석열과 자신 및 다른 기자 4인이 회동하는 자리는 없었다. 따라서 전혀 사실이 아니며, 2) 추 장관을 마지막 만난 것은 지난 7월 경기도 모처에서 10여명이 함께 있던 자리였으며, 그때는 수사지휘권 발동 논란이 일어나기 전이기 때문에 김PD가 제시한 상황은 없었다는 것이다. 앞서 채널A 기자와 한동훈 통화 논란과 윤석열·홍석현 회동을 취재하던 다른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윤석열을 옹호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미디어오늘 기자의 취재에 답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지난 2013년 5월 14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김용민 시사평론가(왼쪽) 주진우 당시 시사인 기자(가운데), 정봉주 전 의원이 중앙지법에 출두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13년 5월 14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김용민 시사평론가(왼쪽) 주진우 당시 시사인 기자(가운데), 정봉주 전 의원이 중앙지법에 출두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팟캐스트 ‘이이제이’의 이동형 작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윤석열·홍석현 회동 취재기자가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라고 밝혔다.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주 기자는 “이상호 기자와 재판 관련 이야기를 하다가 이 기자가 먼저 검찰의 삼성 수사를 어떻게 생각하느냐 물어왔고, 그에 대해 나는 기대를 거는 편이라고 답한 것일 뿐”이라고 답했다. 한동훈·채널A 통화 관련으로도 주 기자는 “용민이가 검찰 반응을 물어와서 ‘검사 애들은 통화한 적 없다던데’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의혹 제기가 과장되었거나 와전된 소문에 기초한 것이라는 것이다.

주진우, 윤석열 총장을 두둔해왔나

“이미 오래전부터 각자의 길을 갔던 사람들 아닌가.”

과거 이들 두 사람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던 인사의 반응이다. 김용민 PD와 주진우 기자 그리고 방송인 김어준씨와 정치인 정봉주는 과거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의 멤버다.

‘나꼼수’는 2012년 치러진 대선 하루 전인 12월 18일 72회를 끝으로 중단되었다. 벌써 8년 전이다. 이미 각자의 길을 간 만큼 입장차가 벌어지는 것도 당연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다.

멤버 사이의 갈등설은 ‘나꼼수’ 종방 직후부터 나왔다. 그러나 그때는 ‘설’이었다. 이번처럼 공개질의의 형태로 외부에 불거지진 않았다.

기자가 접촉한 대부분의 주변인사들은 ‘판단유보’ 입장을 밝혔다.

사실관계를 명확히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함부로 왈가왈부할 입장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팩트체크가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김PD가 주 기자가 ‘윤석열 패밀리’의 멤버로 의심하는 첫 번째 근거로 제시한 것이 윤석열·양정철·주진우와 다른 기자의 4인 회동 자리다. 이 자리는 없었다고 주 기자는 주장했다.

적어도 자리를 주선한 주 기자가 윤석열을 ‘형’이라고 부르며 양정철에게 농담조로 충성맹세를 요구했다는 전언은 사실이 아니거나 와전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국회 인사청문회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윤석열은 “양정철과 과거 수차례 만난 적 있다”고 인정했다.

양 전 원장도 사석 등의 자리에서 “지난 20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좌천되어 지방에 가 있던 양정철을 만나 정치참여를 권유했지만 윤석열 본인이 고사한 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적어도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유력 검찰총장 후보가 되기 훨씬 전의 일이다.

주 기자의 해명에도 여전히 빈 구석이 있다. 윤석열 총장이나 한동훈 검사와 커넥션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그 관계의 현재 상태는 어떤지에 대한 답을 하지 않았다.

물론 기자가 자신의 취재원과 취재경위에 대해 답하라는 요구에 응할 이유는 없다.

하헌기 새로운소통연구소 소장은 “탐사기자의 일은 진영논리로만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윤석열이든 전광훈이든 기자가 정보를 얻기 위해서 가까이 지내는 것은 직업윤리 상으로도 문제가 없을 뿐 아니라 능력이 된다면 기자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어준·주진우에 대한 공격 확산

문제는 ‘적전분열’이 확산되는 양상이라는 점이다. ‘나꼼수’의 다른 두 멤버, 김어준과 정봉주는 현재까지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하고 있지 않지만, 김어준·주진우에 김용민·정봉주가 대립하는 양상이다. 나꼼수 멤버 만이 아니다. 진보성향 유튜버 사이의 대전이 벌어지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김PD의 의혹제기에 맞춘 주진우 기자 공격이다. 이들은 과거 주 기자가 쓴 기사에서 한동훈 검사를 인용한 대목을 발췌 소개하며 의혹제기를 기정사실화했다.

김용민PD 폭로 후 유튜브 채널 백터뷰를 운영하는 백광현씨는 주진우 기자를 찾아가 의혹에 답변을 요구하는 영상을 12월 8일 공개했다. /유튜브 캡처
김용민PD 폭로 후 유튜브 채널 백터뷰를 운영하는 백광현씨는 주진우 기자를 찾아가 의혹에 답변을 요구하는 영상을 12월 8일 공개했다. /유튜브 캡처


이번 사태의 발단은 뉴스타파의 ‘검사와 죄수’ 시리즈에서 검찰 비리를 폭로했던 ‘제보자X’ 이오하씨(가명) 의 의혹제기로 보인다.

김용민 PD의 문제 제기 전인 11월 말 그는 자신의 SNS에 대해 주진우 ‘기자’에 대한 폭로방송을 예고했다. ‘제보자X’가 12월 4일 자신의 유튜브채널에서 공개한 내용은 김PD의 의혹 제기와 대동소이했다. 그는 영상에서 자신과 주 기자의 과거 ‘악연’을 거론하며 김어준씨로부터 받았던 문자를 공개했다.

“과거에도 ‘나꼼수’ 멤버들 사이에 갈등이나 반목은 없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 그러나 지금 사태의 뿌리는 지난 총선 때 비례정당 창당을 둘러싼 갈등이다. 그때부터 쌓인 갈등이 폭발한 것이다. 언젠가는 터질 일이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주변인사의 말이다. 당시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비례정당 열린민주당 창당을 추진했는데, 당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방송인 김어준씨는 또 다른 비례정당인 최배근·우희종 교수의 더불어시민당의 손을 사실상 들어줬다. 손 전 의원· 정 전 의원이 추진하던 열린민주당은 김어준씨가 진행하던 방송들에서 철저히 외면됐다. 그 과정에서 쌓인 앙금이 치유되지 않고 있다 폭발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분열은 심화되고 있다. 김PD의 의혹 제기 후 불똥은 손혜원 전 의원과 시사타파TV 유튜브를 운영하는 이종원씨 사이로 번졌다.

손 전 의원은 열린우리당 창당 당사자이며 이씨는 더불어시민당 창당과정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은 어디까지 확대될까.

논란 와중에 실명이 거론된 이상호 기자는 12월 7일 고발뉴스 방송에서 주진우 기자에게 “기자는 취재원과 불가근불가원의 관계를 유지해야 하며 기자가 그 관계를 사적으로 활용하는 순간,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나게 된다”라며 “주 기자가 항상 이야기하는 것처럼 쪽팔리게 살지 않는, 좋은 기자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헌기 소장은 “검찰개혁을 윤석열 총장에 대한 태도로 치환한 ‘편 가르기’의 끝판 아니겠느냐”라며 “우파 유튜버들이 우파 코인을 타는 것처럼 여야를 막론하고 이른바 ‘윤석열 코인’을 얻기 위해 온 힘을 쏟는 것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용인 기자 inqbus@kyunghyang.comⓒ 경향신문 & 경향닷컴(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청주시 17년 만에 쓰레기봉투 가격 인상
63% 높이자 사재기 기승..1인당 1장 제한
“쓰레기소각량 증가로 가격 인상 불가피”


‘1인당 1장’ 제한…마트 도는 ‘메뚜기족’

충북 청주시 상당구의 한 건물에 쓰레기종량제 봉투에 담긴 쓰레기가 쌓여있다. 최종권 기자
충북 청주시 상당구의 한 건물에 쓰레기종량제 봉투에 담긴 쓰레기가 쌓여있다. 최종권 기자


“쓰레기봉투를 팔고 싶어도 주문 자체가 안되네요.”

지난 11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의 한 슈퍼마켓. 상점 주인 함모(73)씨는 텅 빈 쓰레기 종량제봉투 매대를 보여주며 한숨을 쉬었다. 함씨는 2~3주에 한 번꼴로 5ℓ·10ℓ·20ℓ·30ℓ·50ℓ·75ℓ짜리 쓰레기봉투를 종류별로 주문해 가게에 가져왔다.

함씨는 “쓰레기봉투 가격을 올린다는 발표가 나온 직후 손님 몇 명이 한꺼번에 수십장을 사 갔다”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일주일 전부터 제작업체가 주문을 받지 않아 더 살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함씨는 이어 “쓰레기봉투를 구하지 못한 손님이 봉투가 있는지를 묻는 문의가 부쩍 늘었다”며 “25년 장사를 하면서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고 했다.

청주시가 내년 1월 1일부터 쓰레기봉투 가격을 평균 63% 올리기로 하면서 시민들이 ‘봉투 대란’을 겪고 있다. 쓰레기봉투 수요량이 급증하면서 골목 슈퍼나 편의점까지 품귀 현상을 보인다. 마트 여러 곳을 들러 쓰레기봉투를 사는 이른바 ‘메뚜기족’도 출현했다.

청주시는 지난달 30일 쓰레기봉투 가격 인상을 고시했다. 내년부터 종량제 봉투 10ℓ는 190원→310원, 20ℓ는 370원→600원, 50ℓ는 890원→1450원으로 각각 인상한다. 불연성 폐기물 등을 담는 마대 20ℓ는 800원→1300원으로, 40ℓ는 1600원→3500원, 100ℓ는 4000원→650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기존 가격 인상 전에 제작·판매된 종량제봉투는 소진 때까지 사용할 수 있다.


마트·편의점까지 쓰레기봉투 품귀 현상

청주시는 지난달 30일 내년 1월부터 시행할 쓰레기 종량제봉투 판매가격을 고시했다. [청주시 홈페이지]
청주시는 지난달 30일 내년 1월부터 시행할 쓰레기 종량제봉투 판매가격을 고시했다. [청주시 홈페이지]


가격이 오르기 전에 쓰레기봉투를 사려는 사람이 몰리면서 청주에선 지난 1일부터 사나흘 간 사재기가 극성을 부렸다. 가정주부 황모(43)씨는 “집에서 주로 쓰는 20ℓ짜리가 한 번에 230원이나 올라 당황스럽다”며 “판매량 제한 조처가 이뤄지기 전 마트 이곳저곳을 들러 100장을 넘게 싹쓸이 한 사람도 봤다”고 했다.

이 때문에 쓰레기봉투 판매처 주문 건수는 대폭 늘었다. 지난 10일까지 청주시 종량제 봉투 판매소(3500여 곳)의 1일 평균 주문 건수는 500여 건으로 급증했다. 인상 고시 이전 1일 평균 주문 건수(120건~150건)보다 3~4배 많은 양이다. 황승서 청주시 자원정책팀장은 “지난달 5000장을 주문한 판매처에서 1만장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2008년 이후 한 번도 쓰레기봉투를 사지 않은 상점에서도 주문했다”고 말했다.

청주시는 사재기를 막기 위해 지난 9일부터 1인당 판매량을 1장으로 제한했다. 이런 조처에도 쓰레기봉투 판매처의 재고량은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한 마트 주인은 “한 달 치 비축한 쓰레기봉투가 일주일 만에 거의 다 팔렸다”며 “평소 장바구니를 들고 오던 손님들조차도 소액 물품을 산 뒤 쓰레기봉투에 넣고 가겠다고 말할 정도”라고 말했다.

쓰레기봉투가 귀해지자 주민들의 불편도 커지고 있다. 청주시 금천동에 사는 최모(40)씨는 “마트 5곳을 돌아 20ℓ짜리 봉투 2개를 겨우 구했다”며 “청주시가 시간 간격을 두고 가격을 인상했다면 이렇듯 사재기가 극성을 부리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1만장 달라”는 판매처…12년 만에 주문한 가게도

충북 청주의 한 슈퍼마텟에 있는 쓰레기봉투 판매대에 75ℓ 봉투 일부만 비치돼 있다. 최종권 기자
충북 청주의 한 슈퍼마텟에 있는 쓰레기봉투 판매대에 75ℓ 봉투 일부만 비치돼 있다. 최종권 기자


청주시는 2003년 이후 17년 동안 한 번도 쓰레기봉투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 20ℓ 봉투 기준으로 수원과 부천은 600원, 용인과 대전은 660원, 고양 710원, 포항 800원, 창원 700원 등인 것과 비교하면 청주(370원)는 저렴한 수준이라는 게 청주시의 설명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청주에서 발생하는 쓰레기소각량이 해마다 10%씩 늘어나고 있어 소각 위탁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형편”이라며 “종량제봉투 가격을 63% 정도 올리면 쓰레기 처리비용의 주민부담률이 현행 26%에서 36% 높아지는 데 이 또한 환경부 권고(38%) 수준보다 낮다”고 설명했다.

청주=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Copyrightⓒ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공공임대주택 호평에.. “주택 소유 말란 뜻?” 들끓는 부동산 민심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경기도 화성시 LH 임대주택 100만호 기념단지인 동탄 공공임대주택 단지를 찾아 공간을 둘러보고 있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경기도 화성시 LH 임대주택 100만호 기념단지인 동탄 공공임대주택 단지를 찾아 공간을 둘러보고 있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에 있는 소형 임대아파트를 둘러보며 “어린아이 두 명도 가능하겠다”, “공간 배치가 아늑하다” 등 호평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임대주택 100만호 건설을 기념해 올 6월 준공한 행복주택 단지를 찾았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LH사장 자격으로 변창흠 국토부 장관 후보자가 동행했다.

이 자리에서 변 후보자는 문 대통령에게 “전용면적 41㎡(12평) 복층형은 공공임대주택 최초로 복층형으로 만들었다”며 “44㎡(13평) 투룸형은 자녀 있는 가족이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12평 복층형 아파트를 둘러보던 중 변 후보자가 “베란다는 부부가 같이 커피를 마시고 쉴 수 있는 공간” 등 설명하자 “아기자기한 공간이 많다”며 “젊은 신혼부부 중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창밖) 시야가 확 트였다”고도 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44㎡ 투룸형 아파트로 이동했다. 변 후보자는 “방이 좁기는 하지만, 아이가 둘 있으면 위에 한명, 밑에 한 명 둘 수 있다”고 설명했고, 이에 문 대통령은 “신혼부부에 아이 한 명이 표준이고, 어린아이 같은 경우 두 명도 가능하겠다”고 했다. 침실과 베란다를 둘러본 뒤에는 “여러 가지 공간 배치가 진짜 아늑하기는 하다”며 거실 식탁에 앉기도 했다.

이 행복주택 단지에서 일반적인 평형은 16㎡(450세대)와 26㎡(490세대)로 사실상 원룸이다. 문 대통령이 “아늑하다”고 표현했던 44㎡ 평형은 이 단지에서 총 308세대(18.8%)로 임대료도 높은 편이다.문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관련 기사 댓글난과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13평 투룸이 그렇게 만족스러우면 직접 그곳에 살며 솔선수범하길 바란다”, “본인들은 주택을 소유하면서 국민에게는 소유하지 말란 말인가”, “현실과 동떨어진 발언” 등 공감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이런 냉소적 반응에는 집값 폭등, 전세난 등으로 악화한 민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경기도 화성시 LH 임대주택 100만호 기념단지인 동탄 공공임대주택 단지를 방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인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경기도 화성시 LH 임대주택 100만호 기념단지인 동탄 공공임대주택 단지를 방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인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이날 문 대통령은 2025년까지 공공임대주택 240만호를 확보하고, 중형 임대주택 6만3000호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런 기본적인 주택에서 조금 더 안락하고 살기 좋은 중형아파트로 옮겨갈 수 있는, 굳이 자기 집을 소유하지 않더라도 임대주택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주택으로 발전해 갈 수 있는 ‘주거 사다리’를 잘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과감한 재정 투입 등 여러 가지 발상의 근본적 전환을 해야 할 시기”라고도 했다. 이에 변 후보자는 최근 부동산 사태와 관련해 “아주 좋은, 오히려 역설적으로 좋은 기회”라고 호응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하철 방송 등 광폭 행보.. 총리실 “철없는 말, 방역에 집중”

● 50일 사이 영남 지역 7차례 방문… “포항의 사위”
● 지역 숙원사업 현장, 전통시장 찾아 방역·민생 행보
● 총리실 직제 개편, 부동산·경제 18명 자문단 구축
● “안녕하세요 정세균입니다”…지하철 첫 정치인 방송
● ‘먹방’ 토크쇼 진행하며 대국민 접촉면 넓히기
● 6·25전쟁 70주년 유공자 기념메달 총리 인사장 발송
● SK계 세 결집 관측, 대선 행보·서울시장 차출설 솔솔
● 총리실 “철없는 사람들이 던지는 말… 방역에 집중”

정세균 국무총리가 11월 7일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
정세균 국무총리가 11월 7일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

잠재적 대권주자 정세균(70) 국무총리의 행보가 심상찮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의 ‘컨트롤타워’로서 방역 대책을 진두지휘하면서도 잇달아 영남 지역을 방문해 지역 현안 사업을 챙기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정치인으로서는 처음 지하철 안내 방송을 내보내고, ‘먹방’ 토크쇼 사회자로 출연하는가 하면, 국무총리비서실 직제를 개정해 18명의 특별보좌관·자문위원 진용을 구축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역량과 인지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대선 후보 지지도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른바 ‘법검(法檢) 충돌’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에게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동반 퇴진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 등 잠재적 대권주자들과 차별화를 시도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포항의 사위’ 환영하는 플래카드 내걸렸다”

정세균 국무총리(오른쪽)와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2월 4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정세균 국무총리(오른쪽)와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2월 4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우선 정 총리의 광폭 행보는 영남권에서 두드러졌다. 정 총리는 12월 4일 경남도청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뒤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지역대포럼’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친문 핵심’ 김경수 경남지사가 역점 추진하는 ‘동남권 메가시티’에 힘을 실었다. 11월 6일 이른바 ‘드루킹 사건(댓글 여론조작 사건)’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아 사실상 차기 대선 출마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인 만큼 정 총리와 김 지사의 만남은 더욱 주목받았다. 정 총리는 이날 “모든 지역이 골고루 잘살고, 자체적인 대응 능력을 갖추는 구조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새롭게 쇄신해야 한다.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김 지사의 손을 들어줬다. 

정 총리는 앞서 10월 부산(16일), 경북 안동(30일)을 찾은 데 이어 11월에는 경북 포항(7일), 부산(11일), 울산(14일), 대구(28일) 등 잇달아 영남권을 방문했다. 부산에서는 부산시민의 숙원사업으로 꼽히는 부산항 북항 재개발 사업 현장을 찾아 지원을 약속하면서 “(북항 재개발 사업은) 오랜 숙원사업이자 부산 대개조 사업의 핵심으로, 부산항 개항 이후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 것”이라며 부산시민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앞서 포항에서는 2017년 포항 지진 피해 현장인 북구 흥해읍 대성아파트 단지를 방문해 지진 피해 관련 전폭적인 복구 지원을 약속했고, 포항공대 포항방사광가속기연구소와 포항 죽도시장을 찾아 연구원들과 상인들을 격려했다. 정 총리는 이날 “(포항에 오니) 처남 친구도 찾아와서 알은체해 주셨다. 고향을 방문한 느낌”이라며 ‘포항의 사위’를 내세우며 친근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정 총리 부인인 최혜경 여사는 흥해읍 출신의 독립운동가 최홍준 선생의 딸이다. 

울산에서는 해수자원화기술 연구센터 준공식에 참석했고, 대구에서는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성서산업단지)를 찾아 대구 미래 먹거리를 챙기고 지역 의료인들과 조찬을 하며 격려하는 등 경제와 방역을 챙기는 데 주력했다. 

대구·경북 지역의 한 언론인은 “정 총리가 잇달아 영남 지역을 찾아 경제 살리기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이 생긴 게 사실이다. 흥해읍 아파트 단지에는 ‘포항의 사위'(정 총리)를 환영하는 플래카드도 내걸렸다”며 “영남권을 잇달아 방문하고 대선 후보들이 자주 찾는 포항 죽도시장을 방문하는 걸 보고 ‘민주당의 제3 후보로서 뜻(대권 도전)을 드러내고 있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미래 먹거리 공부, 대국민 접촉면 넓히기

12월 11일 방영된 KTV ‘어서 오세요, 총리 식당입니다’ 방송 화면.  [KTV국민방송 유튜브채널 영상 캡처]
12월 11일 방영된 KTV ‘어서 오세요, 총리 식당입니다’ 방송 화면. [KTV국민방송 유튜브채널 영상 캡처]

정 총리는 정책 보좌진을 새로 갖추는 등 인재풀 확보에도 주력하는 모습이다. 12월 3일 부동산, 디지털경제, 저출산고령화 3개 분야에 각각 특별보좌관 1명과 자문위원 2명을 위촉했고, 앞서 11월 6일에는 보건의료와 그린뉴딜, 국민소통 3개 분야에서 각각 3명의 특보와 위원을 위촉해 전문가 18명을 주변에 포진시켰다. 올해 4월에 총리가 특별보좌관과 자문위원을 위촉할 수 있도록 국무총리비서실 직제를 개편한 데 따른 후속조치였다. 

정치권에서는 “그린뉴딜과 디지틸경제는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핵심 분야이고, 부동산 분야는 현 정부 최대 아킬레스건인 만큼 마치 유력 대선후보의 정책 특보단을 갖춘 모습”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광폭 행보는 방송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 총리는 11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부처 장관을 초대해 식사 대접을 하며 정책 현안을 다루는 KTV ‘어서 오세요, 총리 식당입니다'(총리식당) 토크쇼 진행을 맡았다. 정책 홍보라고 하지만 총리가 직접 토크쇼 진행자로 전면에 나서는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방송에서 정 총리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좋아하는 떡볶이와 김밥 세트를 준비해 ‘1호 손님’을 맞았다. 강 장관과 미국 바이든 대통령 시대의 한미동맹 등 외교 현안을 다루면서 평소 정 총리의 국가관과 공직관을 들려주는 등 기존 대담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한 정부 부처 과장은 “부서 직원들과 ‘총리식당’ 예고편을 봤다”며 “먹방’을 하면서 정책을 홍보하는 게 ‘신선하다’는 반응과 함께 식사를 대접하는 정 총리의 인간적 모습에 예능 요소를 가미한 방송이어서 ‘KTV를 활용한 셀프 홍보’라는 지적도 있었다”고 전했다.

“안녕하세요 정세균입니다”…지하철 첫 정치인 방송

2020년 11월 16일부터는 지하철 2호선 서초·삼성·잠실나루역 등 10개 역에서 또 다른 ‘정세균 방송’이 나와 시민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안녕하세요. 국무총리 정세균입니다”로 시작하는 13초 분량의 지하철 방송은 “음식 덜어 먹기, 위생적인 수저 관리, 종사자 마스크 쓰기, 모두가 건강해지는 세 가지 습관입니다. 함께 지켜주세요”라고 당부하는 식사문화 개선 캠페인. 지금까지 영화배우 안성기, 방송인 샘 해밍턴, 걸그룹 레드벨벳 등 연예인들이 지하철 안전 승차 캠페인 등 다양한 메시지를 방송으로 내보냈지만 정치인의 방송은 처음이었다. 따라서 정 총리가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거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은 “뜬금없이 지하철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노림수가 있는 행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신동아’ 취재 결과, ‘정세균 지하철 방송’은 2020년 6월 9일 총리 주재 식품안전정책위원회 회의에서 식생활 개선 홍보 방안으로 논의됐는데, 이후 농림축산식품부가 광고대행사를 통해 서울지하철 입간판과 전광판 광고, 정 총리 음성광고 등을 의뢰한 것으로 확인됐다. 11~12월 2개월간 광고비용은 3000만 원가량. 당초 이 방송은 11월 16일부터 12월 22일까지 방송될 예정이었으나 논란이 일자 농림부는 방송 4일 만인 11월 20일에 대행사에 ‘음성 교체’를 요청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식사문화 개선 홍보 방송이 ‘신선하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뜬금없는 공공 잔소리’ ‘지하철 방송이 선거용 방송이냐’는 비판이 일부 있었기 때문이다. ‘정세균 지하철 방송’을 기획한 농림부 디지털소통팀 관계자는 “난감하다”며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에 총리이자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장이 식생활 개선 방송을 하면 시민들 반응이 좋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반대 목소리가 많아 우리도 놀랐다. (캠페인 방송이) 정치적으로 읽힐 거라고는 생각 못 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농림부가 의뢰한 대행사로부터 음원 삭제 요청을 받고) 11월 30일 지하철 방송에서 정 총리 방송 음원을 삭제했는데 누락되는 경우가 있어 일부 역에서는 지금도 방송이 나올 수 있다”며 “12월 16~30일에는 정 총리 음성을 여자 어린이 음성으로 바꿔 캠페인 방송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각 지하철 라인마다 광고대행사가 있는데 2호선 담당 대행사가 농림부 광고를 의뢰해 내부 광고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쳤을 뿐 정치적 고려는 없었다”고 부연했다.

‘영웅에게’ 보낸 ‘총리 메달’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가 최근 참전유공자에게 보낸 메달과 정세균 국무총리 인사장. [독자 제공]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가 최근 참전유공자에게 보낸 메달과 정세균 국무총리 인사장. [독자 제공]

11월 말에는 6·25전쟁 참전유공자 감사메달이 유공자들에게 대거 전달되면서 보수 인사들 중심으로 정 총리가 회자됐다. 이 메달은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정세균·김은기)가 참전유공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은(銀)으로 만든 것으로, 조폐공사를 통해 7만8500개가 제작됐다. 이 메달 일부는 6·25전쟁 70주년 기념행사장에서, 일부는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전달됐지만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전달식을 치르지 못한 지자체가 생겼다. 결국 6·25전쟁 참전유공자회 등의 의견 수렴을 통해 ‘최대한 예우를 갖춰 연말까지 택배로 전달’하기로 하면서 최근 수만 개의 감사메달이 유공자들에게 전달됐다. 메달에는 봉투 겉면에 ‘영웅에게’가 적힌 정 총리의 인사장이 동봉돼 발송되면서 참전유공자들 사이에 “정 총리가 대선을 앞두고 참전용사를 챙긴다”는 말이 나왔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과거 6·25 참전용사에게 수여하던 ‘평화의 사도메달’을 국가보훈처장이 수여한 적이 있지만 이번 메달은 70주년 기념사업회가 주관한 만큼 위원장(정 총리) 명의의 인사장이 동봉된 것”이라며 “메달이 한꺼번에 전달되면서 그런 말이 나온 거 같다”고 말했다. 

이러한 정 총리의 행보를 차기 대선과 연관해 해석하는 시각은 최근 ‘어대낙'(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낙연)으로 불리던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지지도가 흔들리는 데다 당내 이른바 SK(정세균)계 의원들의 주축인 광화문포럼이 ‘시동’을 건 것과도 무관치 않다. 

광화문포럼은 정 총리가 17대 국회 때 만든 공부 모임 ‘서강포럼’ 후신으로, 21대 국회 들어 참여 의원이 50여 명으로 늘었다. 10월부터 모임을 재개하면서 ‘정 총리가 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세 속에 정 총리의 움직임이 정치 행보로 읽히는 건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조윤재 국무총리실 소통총괄비서관은 “식생활 개선 관련한 지하철 방송은 농림부에서 총리에게 요청해 녹음을 했는데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오해를 사지 않도록 방송을) 내리라고 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올해 6~9월은 정 총리가 수해 현장을 중심으로 지역을 다녔는데 영남 지역은 수해 현장이 아니어서 11월에 집중적으로 방문했을 뿐 전국적으로 방문 지역을 안배하고 있다”며 “지역에서 방역 대책을 지휘하고, 그곳 단체장들의 요청으로 두세 개 일정을 함께 소화하다 보니 그런 말이 나오는 거 같다”고 했다. ‘서울시장 선거 차출설’은 “정치공학적으로만 보는 철없는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이 던지는 말”이라며 “대선 등 차기 정치 일정도 코로나19 방역 성공에 달린 만큼 현재는 코로나 방역에 집중할 뿐”이라고 말했다.

배수강 기자 bsk@donga.comⓒ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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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 유죄취지 파기 환송
당시 안보실장 백종천·조명균 안보비서관
임의로 회의록 폐기 후 봉하마을 무단반출
盧 NLL 포기발언.. ‘사초실종’ 논란 확대
1·2심 “수정보완 지시해 완성본은 아니다”
大法 “盧, 열람·확인후 결재.. 대통령 기록물”

백종천 전 청와대 외교안보실장(왼쪽)과 조명균 전 청와대 안보비서관
백종천 전 청와대 외교안보실장(왼쪽)과 조명균 전 청와대 안보비서관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폐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노무현정부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무죄를 선고한 1·2심 판결이 잘못됐다는 대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폐기된 파일이 ‘대통령기록물’이 아니라던 원심 판단이 뒤집힌 것이다.동행복권파워볼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 대법관)는 10일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공용전자기록 등 손상 혐의로 기소된 백종천 전 청와대 외교안보실장과 조명균 전 청와대 안보비서관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회의록 파일이 첨부된 문서관리 카드는 노 전 대통령의 결재를 거쳐 대통령기록물로 생산됐다”며 ”문서관리 카드에 수록된 정보들은 후속 업무처리의 근거가 되는 등 공무소에서 사용되는 전자기록에도 해당한다”고 판시했다.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논란은 201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노 전 대통령이 당시 서해북방한계선(NLL)과 관련해 포기 발언을 했다”는 당시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 발언에서 불거져 사초 실종 논란으로 확대됐다.

지난 2007년 10월 3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2차회의를 마친 후 헤어지기전 악수하는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연합뉴스
지난 2007년 10월 3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2차회의를 마친 후 헤어지기전 악수하는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연합뉴스

이후 백 전 실장과 조 전 비서관은 2007년 10월부터 2008년 2월까지 노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임의로 회의록을 폐기하고, 봉하마을로 무단 반출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FX마진거래

검찰은 조 전 비서관이 청와대 업무관리시스템인 ‘e지원’을 통해 회의록을 전자문서로 보고했고, 노 전 대통령이 ‘열람’ 버튼을 눌러 전자서명을 했기 때문에 결재가 이뤄진 것이라며 폐기된 회의록이 대통령기록물이라고 주장했다. 또 노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수정·보완이 예정된 회의록 파일이 첨부된 문서관리 카드를 삭제한 것은 공무소에서 사용하는 전자기록의 효용을 훼손한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역사적 사료로서 보존가치가 큰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초본을 삭제한 것은 대통령기록물법 위반이라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1심은 “노 전 대통령이 열람 항목을 눌러 전자서명이 되긴 했지만 수정·보완을 지시했으므로 완성본이 아니다”며 “이 회의록은 초본의 성격인 데다 비밀관리 법령 취지상 폐기되는 게 맞다”고 무죄를 선고했다.2심도 “결재권자인 노 전 대통령이 내용을 승인하고 최종 결재를 하지 않은 이상 대통령기록물로 볼 수 없다”며 “이 회의록 파일은 공무소에서 사용하는 전자기록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원심과 같은 판단을 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결재권자의 결재가 있었는지는 서명했는지뿐만 아니라 결재권자의 지시, 결재 대상 문서의 종류와 특성, 관련 법령의 규정과 업무 절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이어 “회의록에 관한 결재 의사는 내용을 열람하고 확인하는 의사로 봐야 한다”며 “노 전 대통령은 회의록 내용을 열람하고 확인했다는 취지로 ‘문서처리’와 ‘열람’ 명령을 선택해 전자문자 서명과 처리 일자가 생성되게 했다”고 설명했다. 노 전 대통령이 회의록 파일이 첨부된 문서관리 카드에 최종 결재를 하지 않았지만, 회의록을 열람하고 확인한 만큼 결재가 이뤄진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파워볼실시간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 추천 과정에서 야당의 비토(veto·거부)권을 무력화하는 공수처법 개정안이 1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될 때 전광판엔 기권을 의미하는 노란색 불이 하나 들어왔다. ‘나 홀로 기권표’의 주인공은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었다. 장 의원은 정의당이 이날 찬성 당론 입장을 정했는데도 소신을 굽히지 않은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사진)은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의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에 찬성 당론을 어기고 기권표를 던졌다. 중앙포토
장혜영 정의당 의원(사진)은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의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에 찬성 당론을 어기고 기권표를 던졌다. 중앙포토

“민주주의를 위한 검찰개혁은 가장 민주적인 방식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민주주의 없이 검찰개혁도 없습니다. 20대 국회에서 공수처법을 통과시킬 때 공수처의 독립성과 중립성 보장의 핵심으로 여겨졌던 야당의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공수처법 개정안은 최초의 준법자는 입법자인 국회여야 한다는 민주주의의 원칙을 훼손합니다.”(10일 페이스북)
정치적 중립을 보장하기 위해 스스로 세운 야당의 비토권을 공수처의 연내 출범을 관철하기 위해 깨버린 더불어민주당의 행태를 비판한 말이다. 장 의원은 지난달 24일 당 의원총회에서도 “야당의 비토권을 힘으로 무력화하고 출범하는 공수처가 어떤 권위와 신뢰를 가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법 개정을 강행한다면 입법부인 국회가 웃음거리가 된다”고 꼬집었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10일 공수처법 개정안에 홀로 기권표를 던졌다. 이날 정의당의 당론은 찬성이었다. [페이스북 캡처]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10일 공수처법 개정안에 홀로 기권표를 던졌다. 이날 정의당의 당론은 찬성이었다. [페이스북 캡처]

정의당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공수처법 개정안에 찬성하겠단 취지의 당 입장문을 발표했다. 김종철 정의당 대표는 “공수처 설치를 비롯해 검찰개혁에 대한 고(故) 노회찬 국회의원의 정신을 매듭짓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야당의 비토권을 사실상 없앤 조항은 반드시 보완돼야 한다”며 공수처 출범 뒤 공수처법 개정안을 내겠다고 했다. 노회찬 전 의원이 20대 국회 때 발의한 공수처법에는 대법원장이 처장 후보 2인을 추천하고 대통령이 그중 1인을 지명하는 방식이 담겨 있다.

그간 정의당에선 명분과 실리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져 왔다. 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 관심 법안을 통과시킬 수 없는 소수당의 한계때문이다. 숙고 끝에 찬성 당론을 확정했지만, 여태껏 당 공식 논평은 “공수처법이 이런 방식으로 처리된다면 공수처가 전 국민에게 신뢰받는 기구로 출범하기란 요원할 것”(강민진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 “야당은 비토권을 잃게 되지만, 정부·여당은 여전히 비토권을 보유하는 상황이 발생한다”(김종철 대표) 등 비판 조였다.

야당의 공수처장 후보 추천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고위공직자공수처법 개정안이 1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있다. 하준호 기자
야당의 공수처장 후보 추천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고위공직자공수처법 개정안이 1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있다. 하준호 기자

이와 관련, 장 의원은 “민주주의자들의 반대 의사를 국회의 역사에 남기기 위해 반대 표결을 했어야 맞지만, 찬성 당론을 존중하기 위해 기권에 투표했다”며 “국회 임기 시작 첫날 태극기 앞에서 엄숙히 선서한 ‘양심에 따라 직무를 수행하겠다’는 약속에 부끄럽지 않기 위해 당론에 어긋나는 괴로운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날 당론 확정 직후엔 “영혼이 쌔까맣게 타버리는 것 같다. 너무 괴롭다”고 토로하는 글을 쓰기도 했다.

공수처법 개정안은 재석 287인 중 찬성 187인, 반대 99인, 기권 1인으로 본회의를 통과했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Copyrightⓒ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로이터통신.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로이터통신.


홍콩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이 중국에 제재를 가하자 중국도 반격에 나섰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홍콩 관련 문제에 나쁘게 행동한 미국 정부와 의회, 비정부기구 인사와 그 직계 가족에 대한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홍콩과 마카오를 방문하는 미국 외교관 여권 소지자들의 비자 면제 조치 또한 취소한다고 했다.

화춘잉 대변인은 “미국이 홍콩 문제 관련해 중국의 내정에 심각한 간섭을 했다”면서 “미국은 잘못되고 위험한 길을 가는 것을 멈춰라”라고 경고했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지난 7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홍콩 야당 의원들의 의원직 박탈에 관여했다면서 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14명과 직계가족의 미국 방문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또 이들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미국인과의 거래도 일체 금지하기로 했다.

지난 3일에는 미국 국무부가 중국 공산당원이나 직계가족이 취득할 수 있는 미국 방문비자의 유효기간도 기존 10년에서 1개월로 줄인다고 발표했다. 또 방문비자로 입국할 수 있는 횟수도 한번으로 제한했다. 이를통해 9200만명에 달하는 공산당원과 가족들까지 포함해 총 2억7000만명에 달하는 인원이 영향을 받게 됐다.

그러자 중국측은 지난 8일 로버트 포든 주중 미국 대사 대행을 초치해 ‘대등한 반격’을 하겠다고 항의했고, 이튿날엔 전인대 상무위원회가 미국에 동등한 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했다.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한국증권학회 정책 심포지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주 청약 둘째 날인 지난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NH투자증권 마포WM센터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청약 상담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주 청약 둘째 날인 지난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NH투자증권 마포WM센터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청약 상담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개인 투자자가 배정받는 공모주 물량 확대를 두고 단기 처방이라는 의견과 형평성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두 제기됐다.

한국증권학회는 10일 온라인으로 ‘한국 IPO 시장의 발전방향’ 정책 심포지엄을 열었다.

금융당국은 내년부터 공모주 일반 청약자들에게 배정하는 물량을 현행 20%에서 25∼30%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주제 발표를 맡은 송교직 성균관대 교수는 이런 IPO 제도 개편안에 대해 “올해 일부 공모주의 과열 현상에 의한 단기 처방”이라며 “일반 청약자 배정 비율을 늘려도 일부 공모주에 대한 청약자의 불만을 해소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장 후 주가 하락 가능성을 언급하며 “오히려 개인 투자자의 손실을 초래하고 주관사의 가격 발견 기능 약화와 배정 실패 등으로 공모주 시장을 약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인 투자자들을 공모주 시장에 더 참가하게 하려면 개인 투자자를 위한 공모 펀드를 만들어 펀드에 배정을 많이 하는 방법도 있다”며 공모주 투자 전용 펀드 활성화를 제안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의 주식시장 참여가 활발해진 상황에 공모주 배정 물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토론자로 참석한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개인 투자자가 증가하면 투자자 손실 문제가 있다”며 “가격 고평가로 인해 개인이 공모주를 팔고 시장에서 빠져나가면 IPO 시장도 ‘콜드 마켓’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기관뿐 아니라 개인도 공모주 투자에 상당히 많이 참여한다”며 “개인 투자자가 과거보다 전문적이고 정보 채널도 다양한데다가 투자자가 증가한 만큼 배정에 형평성을 부여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동환 이브로드캐스팅 대표도 “최근 주식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의 역할과 비중을 고려하면 공모주 배정 물량을 늘려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개인의 투자 리스크를 염려하고 이를 제도로 보완하는 것에는 찬성하지만 아예 기회를 줄여서 보호하려는 인식은 변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ice@yna.co.kr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송교직 성균관대 교수 “금융위 제도개선 이해 힘든 면 있다”
“공모주 투자 전용 공모펀드 만들어 이 펀드에 배정 늘려야”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금융위원회가 ‘로또 공모주’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IPO(기업공개) 과정에서 일반청약자(개인 투자자)가 배정받을 수 있는 공모주의 물량을 기존 20%이상에서 30%로 늘리는 방안을 내놓은 가운데 일반청약자의 손실이 커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단기적 처방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송교직 성균관대 경영대학 교수는 10일 오후 한국증권학회가 ‘한국 IPO 시장의 발전방향’을 주제로 주최한 온라인 정책심포지엄의 주제발표를 통해 “올해 일부 공모주의 과열현상에 의해 이 제도를 바꿔야 하나. 단기적 처방이다”라며 “금융위가 제도 개선에 나서는 데 대해 이해하기 힘든 면이 있다”고 밝혔다.

송 교수는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 대비 떨어지는 주식도 많은데 개인투자자 물량을 늘려놨을 때 주가 떨어지면 개인 투자자의 손실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개인투자자의 손실과 공모주 시장의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일반청약자 배정 물량 확대로 인해 주관사의 가격발견 기능의 약화, 배정의 실패 등을 초래해 발행기업과 주관사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게 송 교수의 생각이다.

그는 “일반청약자에 대한 배정비율을 30%까지 늘린다고 해도 공모주에 대한 일반청약자의 불만을 해소할 수 없다”며 “개인 투자자들이 공모주 시장에 더 참여하게 하려면 차라리 개인 투자자들을 위한 공모주 투자 전용 공모펀드를 만들어 이 펀드에 대한 배정을 늘리는 등 개인 투자자들이 직접 투자하기보다는 간접 투자로 유도하는 방안이 더 나은 방안이라고 본다”고 부연했다.

송 교수는 또 “우리나라에서는 주관사의 역할이 여러 규정에 의해 제한되다보니 가격발견 기능도 약하고 주관사의 능력에 대한 차별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주관사의 자율성과 책임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최초 공모가 밴드 산정 방법을 개선하고 가격 발견기능과 배정권한을 주관사에 더 주는 방법으로 바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이일드펀드, 코스닥벤처펀드 등에 대한 공모주 배정 비율 축소를 검토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제·일반청약자 대상 고정가격제를 혼용하고 있는 현 시스템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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